두산 베어스에게 9일 우천 순연은 '천금' 같은 반전 기회로 작용할까.
9일 서울 잠실 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두산과 SK 와이번스의 경기가 우천 순연됐다.
이날 경기는 두산에게 꽤 불안한 대결이었다. 두산은 이전 LG 트윈스와의 주말3연전에 스윕패를 당한 상태. 또 다시 패한다면 연패의 늪에서 허우적될 수 있는 타이밍이었다.
게다가 이날 예고된 선발은 마이클 보우덴의 대체 선발 홍상삼이었다. 홍상삼은 지난 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4실점하고 2425일만에 선발승을 따냈다. 하지만 이날은 팀 타선이 폭발하며 10대4로 팀이 승리했기에 가능한 승리였다. 홍상삼은 5회까지 3회를 제외하고는 매이닝 실점했고 3회에도 안타와 볼넷으로 위기를 겪다 겨우 실점을 면했다. 150㎞대의 빠른 볼을 가지고 있지만 무엇보다 고질적인 제구 난조로 갑작스럽게 대량실점하는 경우가 많아 불안하다.
하지만 이날 경기가 취소되고 두산은 10일 선발투수로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를 예고했다. 올시즌 3승 2패 평균자책점 2.33을 기록중인 '니느님' 니퍼트는 '점수만 뽑아주면 이길 수 있다'는 안정감까지 타선에 주는 투수다. 6경기에 등판해 5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 플러스(6이닝 이상 2자책점 이하 또는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반면 SK는 9일과 같이 문승원을 선발로 예고했다. 아무래도 니퍼트 쪽으로 무게감이 쏠리는 대결이다.
게다가 니퍼트 이후 선발 로테이션도 장원준 함덕주 유희관 홍상삼으로 이어진다. 니퍼트와 장원준으로 SK 전을 깔끔하게 마무리하고 12일부터 롯데 자이언츠와의 부산 원정경기를 준비할 수 있는 순서다. 선발 준비 없이 갑작스럽게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하게된 홍상삼에게는 휴식을 줄 수 있어 좀 더 컨디션 조절에 용이하게 만들어준 것도 팀에게는 큰 힘이다.
두산이 이 반전의 기회를 통해 이번 주 다시 5할 승률에 도달할 수 있을까.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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