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갈등으로 한국산 자동차가 중국시장에서 고전을 겪고 있는 반면 중국산 자동차는 국내에서 지속적인 상승세를 이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 현대·기아차 중국 판매량은 5만1059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14만6378대)에 비해 65%나 급락했다.
3월 52% 감소한데 이어 2개월 연속 중국 판매량이 절반 넘게 줄어든 것이다.
이는 중국의 사드 보복 여파가 지속되면서 불거진 '반한(反韓) 정서' 확대가 판매량 감소의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반면 국내 수입된 중국산 자동차의 판매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북기은상기차의 국내 독점 수입사인 중한자동차는 이번달과 다음달에 중형 SUV '켄보600' 320대를 추가로 들여올 계획이다.
지난 1월 중순 국내에 출시된 켄보600은 초도물량 120대가 2주 만에 '완판'됐고, 이후 추가로 들여온 80대의 차량도 모두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판매 증가세는 가격 경쟁력이 주요인으로 꼽힌다.
중형 SUV 켄보600의 국내 판매 가격(1999만~2099만원)은 소형 SUV인 쌍용차 티볼리(1651만~2526만원)와 비슷하다.
여기에 최근 중한자동차는 수입차로서는 처음 '신차 교환 프로그램'까지 도입하며 품질에 대한 자신감을 강조했다.
중한자동차는 연말에 켄보600에 이어 소형 SUV 신차도 추가로 출시할 계획이다.
이 소형 SUV는 티볼리보다 600만~700만원 더 저렴하게 책정될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 관계자는 "판매대수만 놓고 보면 지금까지 중국차의 국내 판매는 사드 갈등과 무관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가성비(가격대비 성능)를 내세운 업체의 전략이 일단 통하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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