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의 '무서운 막내' 윤승원(22)에게 트라우마란 없었다. 오히려 강심장을 자랑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서울은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라와 레즈(일본)와의 2017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1대0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서울은 2승4패로 올 시즌 ACL을 마무리했다. 비록 16강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홈에서 승리하며 더 밝은 내일을 기약하게 됐다.
승리의 중심에는 윤승원이 있었다. 이날 선발로 생애 첫 ACL 무대를 밟은 윤승원은 0-0으로 팽팽하던 전반 38분 이석현의 패스를 선제골로 완성하며 활짝 웃었다.
2014년 오산고 졸업후 서울의 유니폼을 입은 윤승원은 입단 3년 동안 기회를 잡지 못했다. 그야말로 '미완의 대기'였다. 하지만 두둑한 강심장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그는 지난해 전북과의 리그 최종전, 수원과의 FA컵 결승전에 나서 두둑한 배짱을 자랑했다. 특히 FA컵 결승 2차전 승부차기에서는 파넨카킥을 선보여 눈도장을 받기도 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윤승원은 경기 초반부터 활발한 움직임으로 그라운드를 누볐다. 동시에 적극적인 공격으로 호시탐탐 골을 노렸다. 결실은 달콤했다. 그는 전반 38분 ACL 데뷔전, 데뷔골을 폭발하며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특히 윤승원은 트라우마를 극복하며 강인한 모습을 보였다. 윤승원은 그동안 오른발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13일 포항과의 K리그 클래식 10라운드 막판 올 시즌 처음으로 그라운드를 밟을 정도였다. 하지만 윤승원은 부상의 아픔을 훌훌 털어내고 승리를 거머쥐었다.
상암=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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