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는 올시즌 도루 1위를 달리고 있다. 10개구단 중 가장 많은 47차례 도루 시도를 했다. 33경기를 치렀으니 경기당 1.42번 뛰었다. 가장 적게 도루를 시도한 팀은 삼성과 넥센으로 22번 시도했다.
30번 성공해 가장 많은 도루를 성공시켰지만 17번 실패로 실패도 가장 많다. 도루 성공률은 63.8%다. 도루 성공률은 10개구단중 8위에 그친다. 1위는 29번 중 22번 성공시켜 75.9%의 성공률을 보인 두산이다.
감독마다 도루에 대한 생각은 다르다. 공격적인 주루플레이를 주문하면서 도루를 많이 시도하겠다고 하지만 정작 시즌에 들어가서는 도루 수가 많지 않은 팀도 있다. LG는 매우 적극적으로 뛰는 팀이라고 봐야한다. 모든 선수들에게 그린라이트를 주고 자율적으로 뛰게 하기도 하지만 벤치에서 상황에 따라 도루 사인을 내기도 한다.
적게 뛰더라도 성공률이 높은 게 좋은 걸까. 아니면 실패하더라도 많이 뛰는 게 좋은 걸까.
LG 양상문 감독은 "도루라는게 뛰다가 아웃될 수도 있다. 하지만 중요한 시기에 아웃이 되지 않는다면 큰 문제는 없다고 본다"라며 도루 실패에 대해 게의치 않는 모습이었다. 아웃이 되더라도 얻을 수 있는 효과가 더 크기 때문이다. "특정 선수가 아닌 LG 선수 누구라도 뛸 수 있다는 생각을 상대방이 한다면 분명 타자들에게 도움이 된다"라고 했다. "언제든 2루에 송구하기 위해 당장 포수가 앉는 자세가 달라지고, 볼배합도 직구위주로 하게 된다"는 양 감독은 "투수도 당연히 빨리 던져야 한다는 부담을 갖게돼 리듬이 흐트러질 수 있다. 수비수 역시 편하게 있지 못하고 우리팀의 도루에 신경을 쓰게된다"라고 했다. 이어 "피치아웃하는 게 우리팀을 상대로 가장 많을 것이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도루 실패가 가끔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기도 하지만 LG는 계속 뛰게 함으로써 상대방에게 언제든지 뛰는 구단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고, 상대가 수비에서 피로감을 느끼게 한다. 직구 위주의 볼배합은 타자에게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이다.
LG는 10일 대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도 도루를 한차례 시도했다가 실패했다. 선취점을 뽑은 3회초 2사 1루서 정성훈이 2루로 뛰다가 아웃됐다. 아웃이 중요한게 아니다. 37세의 베테랑 정성훈도 도루를 하는 팀이라는게 중요하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10개구단 도루 비교
팀=시도=성공=실패=도루성공률
두산=29=22=7=75.9%
NC=28=20=8=71.4%
KIA=31=22=9=71%
넥센=22=15=7=68.2%
삼성=22=15=7=68.2%
한화=28=19=9=67.9%
kt=28=18=10=64.3%
LG=47=30=17=63.8%
롯데=40=25=15=62.5%
SK=24=13=1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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