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3연패를 끊었다.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가 호투했다. 타석에선 그동안 기복을 보인 오재원과 박건우가 결정타를 쳤다.
두산은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투타 조화를 앞세워 6대0으로 이겼다. 두산은 3연패를 끊고 시즌 15승1무17패를 기록했다. 니퍼트는 변함없이 위력적인 공을 던졌다. 무엇보다 타선에서 긍정적인 변화가 보였다. 오재원은 3경기 연속 안타와 함께 쐐기 타점을 올렸다. 이날 5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다시 주춤했던 박건우도 4타수 2안타 1득점으로 활약했다.
두산은 아직 디펜딩 챔피언의 면모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5~7일 열린 잠실 LG 트윈스 3연전을 모두 내주며 흔들렸다. 이날 경기 전까지 14승1무17패로, 승률 5할에 3승이 부족한 상황이었다. 마운드가 불안한 것도 있지만, 팀 타격이 처진다. 두산은 지난해 팀 타율 2할9푼8리, 홈런 183개, 득점 935개로 모두 압도적 1위였다. 상대 투수들에게는 사실상 쉴 곳 없는 타순이었다. 그러나 몇몇 타자들이 초반 부진했다. 오재원, 박건우도 그 중 한 명.
그나마 최근에는 살아날 조짐을 보였다. 오재원은 이날 경기 전까지 시즌 타율 2할1푼3리를 마크했다. 지난해 2할7푼2리에는 한참 모자란 성적이다. 그러나 이전 2경기에서 모두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 리드오프와 3번 타자로 타율 3할3푼5리, 20홈런, 83타점을 기록했던 박건우도 부진했다. 지난달 22일에는 부진 끝에 1군에서 말소되기도 했다. 지난 2일 다시 1군에 등록되며, 반등을 노렸다. 복귀 후 2~4일 대구 삼성 3연전에선 7안타(1홈런), 4타점을 몰아쳤다. 주말 3연전에서 다시 10타수 1안타. 기복이 아쉬웠다.
10일 잠실 SK전에선 오재원과 박건우가 초반 공격을 이끌었다. 두산은 2회초 선두타자 양의자가 중전 안타로 출루했다. 이어 타석에 선 박건우가 중전 안타를 때려내며 무사 1,2루. 내야 땅볼과 허경민의 볼넷으로 1사 만루 기회는 이어졌다. 김재호가 우익수 뜬공으로 아쉬움을 삼켰지만, 민병헌이 우전 적시타를 쳐 선취 득점했다. 후속타자 오재원은 만루에서 우전 적시타를 날리며, 2점을 추가했다. 점수는 3-0.
3회말 2사 후에는 박건우가 다시 문승원을 상대로 우익수 오른쪽으로 빠지는 2루타를 쳤다. 4경기 만에 다시 멀티 히트를 기록하는 순간. 최주환이 중전 적시타를 쳐 1점을 더 달아났다. 두산 마운드에는 니퍼트가 있었다. 6이닝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꽁꽁 틀어막았다. 두산은 7회 양의지의 적시타, 8회 민병헌의 적시타로 확실히 쐐기를 박았다. SK 선발 문승원의 구위는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초반 공략이 승리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허경민도 3타수 2안타 1볼넷 2득점으로 살아났다. 5월 들어 첫 멀티히트 경기였다. 부진했던 타자들의 활약은 두산이 3연패를 끊은 것 이상으로 큰 수확이다. 두산의 반등을 위해선 이들의 꾸준함이 절실하다.
잠실=선수민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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