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의 실질적인 에이스로 떠오른 박세웅은 올시즌 아직 흄런을 한 개도 내주지 않았다.
11일 현재 박세웅은 4승2패, 평균자책점 1.91을 기록했다. 다승 공동 6위, 평균자책점 4위에 랭크돼 있다. 물론 팀내에서는 두 부문 1위다. 박세웅이 이 정도까지 잘 던질 것이라고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사실 지난해 첫 풀타임 선발로 던지면서 약점이 너무도 뚜렷했기 때문이다. 좋은 구위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제구력 불안으로 난타를 당하는 경우가 많았다. 롯데 스태프조차도 올해 어느 정도 보완을 할 수 있겠지만, 에이스급 투수로 성장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봤다.
그러나 박세웅은 지난해와 전혀 다른 투수로 변모했다. 제구력이 일취월장했고, 경기운영능력과 완급조절이 두 단계는 성장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박세웅은 이날 대전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6이닝을 2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시즌 5번째이자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1-0으로 앞선 8회말 구원진이 동점과 역전을 허용하는 바람에 승리를 챙기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하지만 박세웅에게 돋보이는 기록 하나가 진행중이다. 바로 무피홈런 부문이다. 이날 현재 규정 투구이닝을 채운 투수 27명 가운데 홈런을 허용하지 않은 선수는 박세웅이 유일하다. 박세웅과 함께 무피홈런 경기를 이어가던 KIA 타이거즈 양현종은 지난 9일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5회 오정복에게 시즌 처음으로 홈런을 허용했다.
올시즌 7경기에서 42⅓이닝 동안 홈런을 내주지 않았다. 박세웅은 지난해 9월 4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4회말 서동욱에게 솔로홈런을 내준 뒤 시즌 종료까지 무피홈런 투구를 이어갔다. 올시즌 이날 경기까지 포함하면 62이닝 연속 무피홈런 행진중인 셈이다. 이 부문 역대 최장 기록은 선동열이 1989년부터 1990년에 걸쳐 기록한 319이닝이다.
박세웅은 1군에 데뷔한 2015년 114이닝에서 16피홈런, 지난해에는 139이닝 동안 17피홈런을 각각 기록했다. 올해 홈런을 허용하지 않는 것은 실투가 부쩍 줄었기 때문이다. 역시 제구력 향상이 비결이라면 비결이다. 여기에 공격적이면서 빠른 승부로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는 능력도 한층 달라졌다.
올시즌 가장 많은 홈런을 허용한 투수는 6개를 얻어맞은 롯데 레일리, SK 켈리, 넥센 최원태, NC 구창모, kt 정대현과 로치 등 6명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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