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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에는 새로운 작품이었다. 다들 열심히 했고 나도 20부작까지 잘 끌고 나가며 은희와 퐁당퐁당 대립하는 구도가 생기면 재밌을 것 같았다. 무엇보다 심재복 캐릭터가 좋았다. 어떤 일을 겪어도 흔들림 없는 기둥 같은 모습이 좋았다. 평범한 가정주부이지만 가족을 지키기 위한 우먼 파워를 발휘하는 게 좋았다. 봉구(성준)와의 관계 역시 남녀간의 짜릿한 사랑이라기 보다는 연민 등 여러 감정에 관한 걸 보여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고 남편과의 부부싸움, 친구들과의 관계 은희와의 대립 등 정말 많은 걸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웰메이드 호평도 있고 해서 시청률을 떠나 배우들 모두 자부심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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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열심히 하는 게 보였는데 막장 얘기가 나오면서 안타까움이 있었다. 사실 큰 사건이 일어났는데 해결은 되지 않고 계속해서 더 큰 사건이 나오다 보니 우리도 점점 무뎌진 것 같다. 캐릭터의 주체성이나 개연성이 조금 떨어져 연기하기 어렵기도 했다. 재복이 자체가 항상 방어하는 스타일이다 보니 나중엔 나도 답답하더라. 또 남편이 너무 흔들리다 보니 남편을 지키는 명분이 구차해지면서 어떻게 연기해야 할지 고민이 있었다. 재복이라는 캐릭터가 더 잘 살 수 있었고 새로운 장르에 대한 자신이 있었는데 뒷심이 빠졌다. 8회를 찍고 나서는 '재복이가 어디로 가야하냐'고 계속 물어봤다. 그런데 해답을 얻지 못했던 것 같다.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가졌기 때문에 여기에 대한 아쉬움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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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남편 장동건은 아내가 10년 만에 선보인 이 작품을 어떻게 지켜봤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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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고소영은 '완벽한 아내'를 통해 자신의 진가를 입증했다. 시청자가 함께 울고 웃고 공포에 떨 만큼 공감되는 생활밀착형 현실 연기를 보여주며 배우 경력에 대한 재평가를 이끌어냈다. 그는 당분간 휴식을 취하며 차기작을 고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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