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라이크존이 확대되면서 최근 KBO리그에 불어닥쳤던 타고투저 현상이 완화되고 있다.
평균자책점이나 타율 등에서 스트라이크존 변화의 영향을 알 수 있다. 평균자책점은 4.31로 지난해의 5.17보다 1점 가까이 낮은 상태고 타율도 2할7푼2리로 지난해의 2할9푼보다 크게 떨어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런데 스트라이크존 확대로 인해 스트라이크가 얼마나 늘었을까.
기록을 찾아보니 실제로 스트라이크가 늘어났다. 올시즌 KBO리그 투수들이 던진 5만3595개 중 스트라이크가 3만4372개로 스트라이크 비율은 64.1%였다.
지난해엔 전체 22만3865개의 투구 중 스트라이크가 13만8527개로 61.9%였다. 직접적인 비교가 힘들긴 하지만 현재까진 스트라이크 비율이 조금 높아졌다고 볼 수 있다.
루킹 스트라이크가 늘었다. 지난해엔 스트라이크 중 루킹스트라이크가 26.8%였는데 올해는 28.4%로 조금 늘어났다. 볼로 판단하고 타격을 하지 않았다가 스트라이크가 된 것이 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스트라이크가 늘어나면서 삼진 비율도 조금 늘어난 모습을 보인다. 지난해엔 38419번의 아웃 중에서 삼진이 9743개로 삼진 비율이 25.4%였는데 올해는 9639번의 아웃 중에서 삼진이 2565개로 26.7%였다.
조금의 변화지만 공 하나의 판정이 투수와 타자에게 주는 영향은 크다. 볼이 됐을 때와 스트라이크가 됐을 때 볼카운트가 달라지며 투수들의 투구 패턴은 물론, 타자들의 타격 양상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 1B1S와 2S의 차이는 크다.
스트라이크가 늘어나면서 타자들이 스트라이크 존을 넓게 보고 좀더 공격적으로 타격을 해야하는 상황이 됐고, 그것이 경기 시간 단축에도 도움이 되는 모습이다. 올시즌 총 경기시간은 연장을 포함해 3시간16분으로 지난해의 3시간25분보다 빨라졌다. 2012년 이후 5년만에 3시간10분대를 유지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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