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마음 비웠다."
양동현의 솔직한 속내였다. 포항은 14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제주와의 2017년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11라운드에서 후반 추가시간 터진 김광석의 결승골로 2대1로 승리했다. 양동현은 이날 오랜만에 골맛을 보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양동현은 "어려울 것이라 했는데, 생각 보다 힘들지는 않았다. 내용 면에서도 제주를 압도할 수 있는 경기였다. 페널티킥 실축했지만 동료들이 도와줘서 골 넣을 수 있었다. 승리해서 다행이다"다고 웃었다.
후반 10분 페널티킥을 실축한 양동현은 14분 상대 수비 3명을 제치는 멋진 개인기로 득점에 성공했다. "연습때 요근래 페널티킥을 했다. 쉽게 넣을 줄 알았는데 너무 정확히 맞았다. 원래 파워가 안실려야 하는데 실려서 떴다"고 아쉬워한 양동현은 "볼 잡았을때 양 옆에서 보였다. 그 선수가 다리를 뻗을 것이라 생각해서 가랑이 사이로 넣을려고 했다. 한 템포 전에 때리려고 한 것이 통했다"고 설명했다.
초반 6경기에서 5골을 넣은 양동현은 지난 4경기 동안 득점에 실패했다. 그는 "힘들었다. 볼이 침투가 안되는 부분에서 관여한 부분이나 슈팅까지 과정이 좋지 않았다. 감독님과 미팅을 통해서 이야기했다. 서울전부터 원톱보다 처져서 플레이했다. 그렇게 움직임을 해야 팀이 살아날 것 같아서 당분간 그렇게 플레이할 생각이었다"고 했다. 득점 후 최순호 감독에게 한 절 세리머니에 대해서는 "지수형 하고 미리 이야기 했다. 다들 미리 생각했던 부분이다. 준비한 세리머니 할 수 있어서 좋다"고 웃었다.
마지막으로 대표팀에 대해 물었다. 그는 속내를 털어놨다. 양동현은 "생각은 언제나 똑같다. 사실 내가 한번도 대표팀에 가야하니까 잘하자고 한 적은 없다. 주위에서 대표팀 이야기를 하니까 부담감은 사실 있다. 내가 못하면 분명히 다른쪽으로 화살이 돌아올텐데. 나는 가만히 있는데 주변이 그러니까 솔직히 의식이 된다. 대표팀에 관한 나의 생각은 똑같다"고 했다.
포항=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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