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WTF) 총재는 13일(한국시각) 아프리카 지부티 소재 마르카지 난민캠프를 방문해 난민 어린이들에게 지속적인 태권도 용품 지원을 통해 안정적으로 태권도를 수련할 수 있게 약속했다.
지부티 오보크 주에 위치한 마르카지 난민 캠프에는 예멘 내전을 피해 건너온 천오백여 명의 난민들이 생활하고 있다. 조 총재는 "예멘의 인기 스포츠인 태권도를 통해 이곳 청소년들이 올림픽 참가 꿈을 이루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엔난민기구(UNHCR) 현장 책임자 압둘 라작은 "어린이들이 태권도를 통해 꿈과 희망을 펼칠 수 있게 되었다"며 WTF에 감사를 표했다.
난민 캠프 방문 직후 조 총재는 지부티올림픽위원회와 난민지원 사업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태권도 사범 파견을 포함한 지부티 난민 청소년 지원에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
WTF는 전 세계 난민촌 및 고아원, 그리고 자연재해 지역 어린이들을 지원하고 아프리카와 남미 등 개발도상국에 태권도 보급과 교육을 위한 광범위한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월드태권도케어스프로그램'(WTCP) 사업을 작년 초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해왔으며, 관련 사업 진행을 위해 작년 4월 스위스 로잔에 모금 기구인 THF를 정식 등록했다. WTCP는 THF와 협력하여 2015년 말부터 요르단의 시리아 난민 캠프인 자타리와 아즈락, 터키의 시리아 난민 캠프, 지진 피해를 입은 네팔에서 봉사 활동을 진행한 바 있으며, 현재 아즈락 난민 캠프에는 한국인 태권도 사범 및 현지 태권도 사범을 파견하여 태권도를 통한 교육과 봉사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작년 말 피스 앤 스포츠에서 시상하는 '2016 피스 앤 스포츠 올해의 경기단체상'을 수상한 바 있다. 2008년도부터 시작된 피스 앤 스포츠 시상식은 전 세계적으로 평화와 봉사에 노력한 개인이나 단체에게 주는 최고 권위의 상이다.
WTF는 올해부터 르완다, 에디오피아, 지부티 등 아프리카 지역의 난민 캠프로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이번에 지부티를 방문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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