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근이 팀에 남아줘 고맙게 생각한다."
안양 KGC 김승기 감독이 FA(자유계약선수) 협상 결과에 대해 안도의 한숨을 내쉬면서도, 안타까운 마음도 드러냈다. 두 명의 애제자 오세근, 이정현의 행보가 엇갈렸기 때문이다.
KGC는 16일 내부 FA 오세근, 이정현과의 협상 결과를 발표했다. 오세근은 보수 총액 7억5000만원에 팀 잔류를 선택했고, 이정현은 협상이 결렬돼 시장에 나가게 됐다. 두 사람 모두 팀 정규리그-챔피언결정전 통합우승을 이끈 핵심 선수들로 KGC는 두 사람 모두 잔류시키는 데 총력을 다했다. 그러나 KGC는 간판 센터를 지키는 과정에서 최고 슈터를 잃고 말았다.
김 감독은 "다른 선수들이 들으면 속상하겠지만, 두 사람은 내 왼팔, 오른팔과 같은 선수들 아니었나. 두 사람이 있었기에 이번 시즌 KGC 농구가 완성될 수 있었다"고 말하며 "두 사람의 잔류를 바랐지만, 쉽지 않았나보다. 그래도 오세근이라도 잔류해 다행이다. 어려운 결정을 해줘 고맙게 생각한다. 오세근과 함께 다음 시즌 좋은 성적을 위해 힘써보겠다"고 말했다.
팀을 떠나게 된 이정현에 대해 김 감독은 "선수가 자신의 권리를 행사해 더 좋은 조건을 찾는 건 당연한 일이다. 절대 비난받을 일이 아니다"라고 강조하며 "정현이가 자신의 농구를 제대로 펼칠 수 있는 좋은 팀으로 갔으면 하는 바람 뿐"이라고 말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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