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NC 다이노스 감독의 대비는 항상 철저하다. 올 시즌 역시 5할 이상의 승률을 기록 중이지만, 만족하지 않고 있다.
NC는 올 시즌 37경기에서 22승1무14패를 기록하고 있다. 승률 6할1푼1리로 리그 3위를 마크하고 있다. 1위 KIA 타이거즈에 2경기, 2위 LG 트윈스에 반 경기 차 뒤져있다. 시즌 초반 투수, 야수들의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위기를 잘 돌파하고 있다. 그럼에도 김경문 감독은 경계를 늦추지 않는다. 이유는 바로 무더운 여름을 견뎌야 하기 때문이다.
NC는 시즌 초 박민우, 손시헌 등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선발 투수 중에선 외국인 투수 제프 맨쉽, 에릭 해커 정도를 제외하면, 꾸준함이 부족하다. 그러나 4월 중순부터 9연승을 달리면서, 현재 5할 승률보다 승이 8개 더 많다. 지난 12~14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1승2패 루징시리즈를 기록하고도 여유는 있다.
그러나 만족은 없다. 김 감독은 "기대 이상의 플러스를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아직은 플러스 승을 까먹고 싶지 않다. 지금 4~5경기 플러스 돼있는 것은 금방 따라잡힐 수 있다. 하지만 7~8월 여름에 들어가면 3경기를 좁히는 것은 힘들다. 더워질 때까지 플러스를 잘 유지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승리를 많이 따놔야 무더워지는 여름을 버틸 수 있다는 의미였다.
변수는 선수들의 부상이다. NC는 에이스 맨쉽이 빠지면서 선발진이 다소 흔들리고 있다. 불펜진이 좋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선발 투수들이 제 몫만 해주면 어려움이 없다. 그러나 에이스가 부족하다. 또한 야수들 중에선 박민우가 햄스트링 부상 위험을 안고 있다. 김 감독은 "선발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지금은 어떻게 하겠다고 약속을 하기 힘들다. 여러 선수들이 선발로 오갈 수 있다"라고 했다.
야수들도 관리를 해야 한다. 김 감독은 부상에서 돌아온 박민우의 출전을 철저하게 제한하고 있다. 그는 "본인은 방망이가 잘 맞아서 치고 싶겠지만, 몸 상태가 더 좋아져야 한다"라고 했다. 아울러 김 감독은 "부상자들이 없어야 한다"라면서도 "4월에는 내야진이 부상으로 조금 흔들렸다. 하지만 주전이 없을 때 지킬 수 있는 게 강팀이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NC는 4월까지 17승1무8패로 신바람을 달렸다. 5월 역시 5승6패로 선전하고 있으나, 선발 투수들이 부진하면서 계산이 흐트러졌다. 연승을 했던 것 처럼, 연패를 하면 순식간에 순위가 뒤바뀔 수 있는 상황. 김 감독은 일찌감치 여름을 대비하고 있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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