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황사 머니'의 역습은 멈추지 않는다. 이번엔 피에르 오바메양(28·도르트문트)이다.
17일(한국시각) 미러, 익스프레스, 더 선 등 영국 매체에 따르면, 이탈리아 대표 출신의 파비오 칸나바로 감독이 이끄는 톈진 콴진이 오바메양에게 거부할 수 없는 조건을 내밀었다. 세계 최고 주급 보장이다. 금액은 무려 82만파운드(약 11억8500만원). 연봉으로 합산하면 4280만파운드(약 617억원)에 달한다.
오바메양이 톈진의 제안을 받아들일 경우 세계 주급 순위에서 맨 꼭대기에 설 수 있다. 현재 1위는 에세키엘 라베치(32)다. 허베이에서 주급 약 11억4000만원을 받고 있다. 올해 상하이 선화 유니폼을 입은 카를로스 테베스보다 약 2억원이 많은 수준이다.
멀티레벨 마케팅으로 하루에 수십억원을 버는 슈 유하이 톈진 콴진 구단주는 오바메양 영입을 위해 이적료도 시원하게 쏠 준비를 마쳤다. 약 982억원이다. 또 칸나바로 감독도 오바메양 에이전트에게 전화를 걸어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이적을 설득했다고도 전해진다.
이렇게 톈진 콴진 구단주가 오바메양에게 최고의 주급, 도르트문트에 천문학적인 이적료를 권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 오바메양이 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았기 때문이다. 맨유, 맨시티(이상 잉글랜드), 파리생제르맹(PSG·프랑스) 등 복수의 유럽 명문 팀에서 강력한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유럽 팀들은 이제 성장 중인 중국보다 절반의 돈만 써도 선수들의 마음을 잡을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있다. 절반의 돈으로 톈진과 맞붙은 팀은 PSG다. PSG는 오바메양 영입에 5900만파운드(약 850억원)를 책정해 놓았다. 오바메양은 이미 패트릭 클루이베르트 PGS 기술이사를 만나 구단이 설계해놓은 청사진을 봤다.
이런 상황에서 발등에 불이 떨어진 건 맨유다. 맨유가 가봉 대표인 오바메양을 잡기 위해선 적어도 PSG급의 투자는 맞춰야 한다. 그러나 이미 안토니 그리즈만(애틀레티코 마드리드)을 데려오는데만 약 1220억원을 써버렸기 때문에 오바메양 영입전에서 밀려날 수 있다.
맨시티는 오바메양을 영입리스트 3위에 올려놓고 있다.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 영입을 계속해서 시도하고 있고 그리즈만을 맨유에 빼앗기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맨시티는 올 시즌이 끝난 뒤 떠날 것으로 보이는 세르히오 아구에로의 대체자로 오바메양을 점찍었다. 그러나 메시와 그리즈만 영입이 현실상 어렵다고 판단할 경우 오바메양에 올인할 가능성도 높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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