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번이냐 3번이냐 이것이 문제로다.
LG 트윈스 양상문 감독이 박용택의 타순 때문에 고민이 많다. 올시즌 주로 3번타자로 나섰는데 1번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1번에 계속 넣자니 3번이 약하고, 3번에 넣으니 톱타자 감이 마땅치 않다.
LG는 4월엔 1번 이형종-3번 박용택으로 타순을 꾸렸다. 이형종이 좋은 활약을 펼치며 찬스를 많이 만들어줬다. 하지만 이형종이 조금씩 부진에 빠지면서 1번에 고민이 생겼다.
박용택이 그 1번 고민을 해결했다. 지난 7일 잠실 두산전서 올시즌 첫 1번타자로 선발출전한 박용택은 6타수 2안타 6타점의 활약으로 팀의 10대4 승리를 도왔고, 이어 삼성과의 대구 3연전에서도 1번타자로 나가서도 좋은 활약을 이었다.
3번타자에서 타율 3할5리(105타수 32안타), 1번타자에서 3할4푼8리(23타수 8안타)를 기록해 1번타자로 나설 때 더 좋은 활약을 했다. 양 감독은 "이형종이 1번으로 칠 땐 빠른 스피드가 있어 더 좋긴 하다. 하지만 박용택이 1번을 칠 때 잘하고 팀도 좋은 승리를 하고 있다"라며 박용택을 칭찬.
그렇다고 박용택을 1번으로 계속 쓰기가 쉽지 않다. 3번 자리가 빈다. 양 감독은 박용택을 1번에 넣으면서도 3번 타자에 대한 고민을 안고 있었다. 박용택이 1번으로 나갈 때 정성훈이 3번에 들어가고 있는 상황. 아쉽게도 정성훈이 3번 자리에서 타격이 그리 좋지 못하다. 29타수 8안타로 2할7푼6리로 올시즌 타율 3할2푼9리에 모자란다.
양 감독은 "아무래도 팀의 중심타선은 상대에게 압박감을 줄 수 있어야 한다"며 "정성훈이 나갈 땐 1번 박용택, 3번 정성훈으로 나가고 정성훈이 빠질때 박용택을 3번에 넣을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박용택은 16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경기에서 3번-지명타자로 출전해 5회초 역전 1타점 우전안타를 치는 등 5타석 4타수 2안타 1타점 1볼넷으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1번으로 나선 김용의도 5타수 2안타 1타점으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냈다.
눈에 띄는 3번타자가 나오지 않는다면 한동안 박용택은 투잡을 가져야할 듯하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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