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최강의 선발이 두산의 판타스틱4라면 올해는 분명 KIA 타이거즈인 듯하다. 4명의 막강한 설발진에 이젠 5선발 김진우마저 퀄리티스타트 대열에 합류했다.
KIA는 올시즌 치른 39경기서 무려 28차례나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2위인 LG 트윈스(19회)보다도 9번이나 더 많은 횟수다.
원투펀치인 헥터와 양현종이 나란히 8번의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이는 등판한 경기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한 것. 팻 딘과 임기영이 5번씩 기록했고, 5선발인 김진우가 두번을 했다.
김진우가 지난 10일 광구 kt전서 6이닝 2실점으로 첫 퀄리티스타트를 했고, 이어진 16일 광주 LG전서도 6이닝 2실점의 두번째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면서 KIA의 5선발 체제가 굳건해졌다.
헥터-양현종-팻딘-임기영의 4명의 선발이 좋은 피칭을 했지만 5선발은 김진우가 오기전 아무도 승리는커녕 퀄리티스타트도 하지 못했다. KIA로선 구멍이라 할 수 있었다. 다행히 부상에서 돌아온 김진우가 갈수록 안정감을 보이면서 KIA 선발진이 더 탄탄해졌다.
그래서 아직 초반이긴 하지만 KIA가 최강 선발진으로 얼마나 많은 퀄리티스타트를 할까 기대를 모으고 있다.
최근 10년간 최다 퀄리티스타트는 지난 2012년 두산 베어스가 기록한 80번이다. 당시 두산도 5명의 선발진이 쾌투를 했었다. 니퍼트가 20번의 퀄리티스타트를 했고, 이용찬이 17번, 노경은이 15번, 김선우가 14번을 기록했고, 5선발이었던 김승회도 12번을 기록했다. 임태훈의 2번까지 더해 총 80번.
역대 2위는 지난해 두산의 '판타스틱4'와, 2015년 삼성이 기록한 75번이다. 지난해 두산은 장원준과 니퍼트가 19차례씩 기록했고, 보우덴이 17번, 유희관이 15번을 해 4명의 선발이 총 70번의 퀄리티스타트를 했다. 여기에 허준혁이 4번, 안규영이 1번을 기록.
2015년 삼성은 5명의 선발투수들이 꾸준히 던져 모두 10승 이상을 기록하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당시 피가로가 18번, 차우찬과 윤성환이 17번, 클로이드가 14번을 기록했고, 장원삼도 9번을 기록해 선발 5명으로만 75번의 퀄리티스타트를 만들어냈다.
선발진의 퀄리티스타트는 그만큼 팀의 승리 확률을 높여준다. KIA는 퀄리티스타트를 한 28경기서 23승5패로 승률이 8할2푼1리나 된다. 퀄리티스타트를 하지 못했을 땐 3승8패로 승률이 2할7푼3리에 불과. 추격조가 그리 좋은 편이 아니다보니 선발이 좋은 투구를 하지 못했을 땐 어렵게 경기를 할 수밖에 없다.
현재 페이스라면 산술적으로 올시즌 108번의 퀄리티스타트가 가능하다. 물론 100번 이상의 퀄리티스타트를 하긴 쉽지 않다. 5명의 선발이 근심없이 안정적으로 돌아가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KIA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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