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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3년 1월, 전병헌 정무수석이 한국e스포츠협회 회장으로 취임할 당시 큰 기대를 하는 이들은 많지 않았다. 이전 한국e스포츠협회장의 행보에 불만을 가진 이들이 많았고, 각종 스포츠 연맹의 비리가 보도되며 '협회'라는 단어 자체에 대한 불신이 팽배했기 때문이다. 당시 각종 게임 관련 규제안이 국회에서 발의됐기에 국회의원이란 타이틀만으로 '게임과는 거리가 먼 인물'이란 인식이 생긴 것도 이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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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회장 취임 전부터 모바일게임의 오픈마켓 자율심의, 정부 주도의 게임 셧다운제 반대 등의 행보를 보인 그는 한국e스포츠협회장에 취임한 후 분주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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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제8게임단 창단을 위해 진에어와 후원 체결을 성사시켜, e스포츠 구단을 해체하는 사례가 많아지며 흔들리던 e스포츠 판도를 안정시킨 것도 주목할만한 발자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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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리그오브레전드 마스터즈 승부조작 의혹이 불거졌던 2014년, 현장을 찾아 e스포츠 공적기관의 수장으로서 깊은 책임을 느낀다며 피의자에 대한 형사고발을 비롯해 할 수 있는 모든 역할을 하겠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또한 협회 소속 선수가 아니더라도 e스포츠 전체 선수의 권익을 보호하는 것이 협회의 책임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e스포츠 선수의 권익보호를 위한 행보는 지속적으로 이어졌다. 국제e스포츠연맹 회장을 겸하기도 했던 전병헌 정무수석은 당시 국제e스포츠연맹 선수 위원회를 설립했고, 45개 회원국 협회를 통해 각 국가리그에서 활동 중이거나 전 세계에서 활동 중인 모든 종목 선수들의 선수 등록을 권장했다. 실제로 국제e스포츠연맹은 2013년, 실내 무도 아시아 경기대회에 아시아 참가국 e스포츠 선수들의 비자 문제를 해결한 바 있다.
이러한 행보는 e스포츠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가맹을 위한 사전 작업의 성격도 지닌 것으로 풀이됐다. 선수위원회는 국제올림픽위원회 가맹을 위한 필수 조건이기 때문이다.
소소하지만 친근한 이벤트로 팬들과 소통하며 협회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개선하는 데에 한몫을 했다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업적이다. 2013년 롤드컵에서 SKT T1이 우승하자, 그는 한국팀이 우승하면 코스프레를 하겠다는 사전 공약대로 그라가스 코스프레를 해 e스포츠 문화에 대한 존중과 이해도를 보였다.
또한 2014년에는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결승전에 게임 내 캐릭터인 '악튜러스 멩스크' 코스프레를 한 축전 영상을 공개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러한 행동은 소소하지만 팬들에게 '소속감'을 공유하는 매개가 됐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게임인사이트 김한준 기자 endoflife81@gam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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