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7일 국회 인사청문회 대상인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에 김상조 한성대 교수를 지명하면서 재계가 긴장하고 있다.
참여연대 재벌개혁감시단장, 경제개혁센터 소장 등을 역임한 김 교수는 그동안 재벌개혁에 대한 의지를 강조해왔다.
'재벌개혁 전도사', '재벌 저격수'로도 불리던 김 교수는 특히 재벌 경영권 승계 비판, 전경련 해체, 경제 불평등 해소 등 경제민주화 관련 목소리를 높여왔다.
앞서 김 교수는 "21세기 한국경제는 더 이상 전경련의 과거 역할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며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라도 전경련은 해체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김 교수의 공정위원장 선임으로 새 정부의 재벌개혁 의지는 더욱 분명해진 것으로 보인다.
또한 공정위의 '중수부'로 불리던 조사국이 부활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면서 재계는 초긴장 분위기다.
앞서 김 교수는 공정위 개혁과 관련해 "과거 공정위 조사국 조직처럼 (대기업) 조사 기능을 강화하고 기업 갑질과 소상공인 어려움을 해결하도록 하겠다"는 의견을 밝힌 바 있다.
김 교수 선임에 대해 재계는 말을 아끼면서도 '올 것이 왔다'는 분위기다.
한 관계자는 "어떤 방식으로든 대기업에 대한 규제는 예고된 셈"이라며 "자칫 경영 위축을 불러오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번 기회에 정경유착이라는 말이 사라지길 기대한다"면서 "일방적 기업규제가 아닌 경제개혁을 위해 나서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김 교수는 이미 대선 캠프에서 '새로운 대한민국 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으며 내각 입성이 예고됐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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