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의 고민은 앤디 번즈가 아닌 닉 애디튼?
롯데가 17,18일 kt 위즈전을 모두 쓸어담으며 3연패 후 2연승을 달렸다. SK 와이번스와 함께 공동 6위에 올랐다. 반전 분위기를 만들었다.
롯데는 이 상승세를 계속 이어가고 싶어 한다. 곧 부상을 턴 전준우가 돌아온다. 조원우 감독은 "전준우가 온다고 모든 게 다 되는 것처럼 분위기가 만들어지면 위험하다"고 하면서도 "타선 응집력 등은 분면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런 가운데, 완벽한 팀이 되려면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이 필수다. 많은 팀들이 부진한 외국인 선수들 때문에 애를 먹고 있지만 롯데는 특히 더하다. 외국인 타자 번즈가 파괴력을 보여주지 못하는 게 뼈아프다. 특히 최근 SK가 어깨가 아파 못뛰던 대니 워스를 대신해 제이미 로맥을 데려와 재미를 보고 있고, 삼성 라이온즈 다린 러프도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어 번즈를 지켜보는 롯데팬들의 마음은 더 다급해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조 감독은 번즈에 대해 "다른 팀 외국인 타자들은 로저 버나디나(KIA 타이거즈) 정도를 제외하고 모두 방망이에 올인해야 할 선수들 아닌가. 그러나 번즈는 다르다. 수비와 주루를 이렇게 해주는 외국인 타자는 없다. 번즈가 안정된 2루 수비를 해줘 이긴 경기도 많다. 더 넓게 보면, 올해 선발투수들 성적이 기대 이상으로 좋은 것도 내야 수비 안정화가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 감독은 이어 "물론, 방망이까지 더 잘 친다면 좋겠지만 당장 번즈를 바꾸고 하는 건 모험"이라고 설명했다. 번즈는 17일 kt전에서 2루타 2방 포함, 3안타를 몰아치며 조 감독을 기쁘게 해줬다.
조 감독이 번즈를 옹호하는 건, 그의 플레이에 만족해서가 아니다. 다른 속사정이 있다. 바로 외국인 투수 애디튼이다. 애디튼은 지난달 9일 LG 트윈스와의 데뷔전에서 첫 승리를 거둔 후 승리 없이 4패만 기록중이다. 4월15일 삼성 라이온즈전 노디시전 이후 내리 4연패. 특히, 최근 3경기는 6실점-5실점-6실점이다. 이닝도 5이닝을 넘긴 경기가 없다. 지난 14일 두산 베어스전은 1⅓이닝 6실점 최악의 피칭을 했다. 애디튼은 구위, 제구가 평범한 수준이라는 평가다. LG가 첫 만남에서 생소한 그의 모습에 당했지만, 곧 다른 구단들이 애디튼 전력 분석을 마쳐 이제는 버티기 힘들다는 시각이 많다.
문제는 롯데가 외국인 교체 카드를 1장밖에 갖고있지 않다는 점. 롯데는 개막도 하기 전에 투수 파커 마켈을 애디튼으로 교체했다. 불면증과 개인 사정을 이유로 한국을 떠났다. 한 구단은 1년에 2번까지 외국인 선수를 교체할 수 있다. 그래서 번즈, 애디튼 중 1명을 선택해야 한다. 그래서 고민이다.
조 감독은 이에 대해 "결국 시즌을 길게 보면 투수 아니겠느냐. 상위권 팀들은 선발이 안정됐다. 우리도 송승준, 박세웅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해주며 버티고 있다. 여기에 외국인 선발만 안정이 되면 치고 나갈 수 있는 힘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부산=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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