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가수 전인권이 9년만에 5·18 기념식에 돌아온 '임을 위한 행진곡'을 열창했다.
전인권은 18일 광주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열린 5·18 민주화운동 37주년 기념식 '정의가 승리하는 대한민국(이하 기념식)에 참석, '상록수'를 열창했다.
전인권은 앞서 19대 대통령 선거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공개 지지한 바 있다.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 측은 국민 대통합 차원에서 전인권의 참석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기념식은 국기에 대한 맹세와 애국가 제창 등 국민의례, 5·18 민주화운동 희생 영령에 대한 묵념, 헌화와 분향, 경과 보고, 기념사, 기념공연,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임을 위한 행진곡'은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9년만에 제창이 이뤄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에 대해 "임을 위한 행진곡은 단순한 노래가 아니라 5월의 피와 정신이 응축된 노래"라며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은 희생자의 명예를 지키고 민주주의의 역사를 기억하겠다는 것이며, 상처받은 광주 정신을 다시 살리는 일인 만큼 다시는 논란이 없기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기념공연에는 전인권 외에 가수 권진원도 참석, 합창단과 함께 '그대와 꽃피운다'를 열창했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1980년 5월의 광주는 우리 현대사에서 가장 슬프고 아픈 장면"이라며 광주의 유가족과 시민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광주의 희생이 있었기에 우리 민주주의는 버티고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 광주의 진실은 외면할 수 없는 분노였고 아픔을 함께 나누지 못했다는 크나큰 부채감이었다. 그 부채감이 민주화운동에 나설 용기를 줬고, 이 자리에서 서기까지 성장시켜준 힘"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새롭게 출범한 문재인 정부는 광주 민주화 운동의 연장선 위에 서 있다. 새 정부는 많은 이들의 희생과 헌신으로 이룩된 이 땅의 민주주의를 온전히 복원할 것"이라며 "헬기 사격을 포함한 광주 민주화 운동 진압과정의 진상을 규명하는 것은 진보와 보수의 문제가 아닌 상식과 정의의 문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담도록 개헌을 추진, 진정한 민주 공화국 시대를 열겠다. 문재인 정부는 국민의 뜻을 받들겠다"는 약속과 함께 "참이 거짓을 이기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 광주시민들이 먼저 국민 통합에 앞장서달라"는 당부도 덧붙였다.
이날 기념식은 문재인 대통령 취임 후 첫 정부 공식 기념행사다.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1만여명이 참석, 정부 기념일 지정(1997년) 이래 최대 규모로 치러졌다.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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