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덩이 부상에서 복귀한 첫 경기서 4이닝 8안타 6볼넷 10실점의 극도의 부진을 보였던 류현진으로선 19일(이하 한국시각) 마이애미 말린스전이 무척 중요했다. 선발 경쟁이 진행중이었기 때문에 건재하다는 것을 다저스의 코칭스태프에게 알려야만했다. 일단은 성공적이다.
타구에 왼쪽 다리를 맞는 갑작스런 부상으로 마운드에서 내려왔지만 5⅓이닝 7안타(2홈런) 3탈삼진 1볼넷 2실점의 호투를 선보였다. 비록 홈런을 2개 맞긴 했지만 공격적인 피칭을 하면서 맞은 것이고 두개가 다 솔로포여서 큰 부담은 되지 않았다. 안타를 맞고도 위기를 잘 헤쳐간 것이 좋았다.
이날은 변화구 비중이 높았다. 79개 중에 직구가 30개에 불과했다. 이날 류현진의 최고구속은 92마일(148㎞)이었고 평균은 144㎞ 정도였다. 30개를 던졌으니 직구 비중이 38% 정도였다. 변화구가 62%를 차지.
커브 18개(평균 116㎞), 슬라이더 16개(평균 138㎞) 체인지업 15개(평균 129㎞) 등 변화구도 구종을 다양화해 던졌다,
체인지업 비중이 높은 것을 안 마이애미 타자들이 체인지업을 잘 공략했다. 특히 2회 4번 지안카를로 스탠튼, 6번 J.T 리얼무토에게 맞은 2루타는 둘 다 체인지업을 강타당한 것이었고, 7번 크리스티안 콜론의 우익수 플라이도 체인지업을 맞았고 꽤 크게 날아갔었다. 이후 체인지업보다 커브와 슬라이더를 더 많이 던지면서 마이애미 타자들을 상대했다. 대부분의 공을 구석 구석을 찌르려고 노력했고, 이것이 호투의 원동력이 됐다.
타구에 맞고 교체될 대 투구수가 79개였다. 7회까지는 던질 수 있는 투구수였기에 아쉬움이 컸던 경기였다. 류현진의 영리함을 보여준 피칭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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