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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자'는 봉준호 감독이 '설국열차'(13) 이후 4년 만에 꺼내든 신작으로, 할리우드 스타 브래드 피트가 설립한 제작사 플랜 B 엔터테인먼트가 제작을, 세계 최대 유료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는 넷플릭스가 투자(약 600억원)를 맡아 화제를 모았다. 그야말로 '역대급' 글로벌 프로젝트로 떠오른 '옥자'는 일거수일투족 관심을 끌며 올해 최고의 기대작으로 손꼽혔고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린 칸영화제를 통해 드디어 그 정체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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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갖 사건 사고 속에서 마침내 개봉된 '옥자'. 그럼에도 '옥자'는 논란의 아쉬움을 잊을만큼 완벽한 작품 세계를 선사했다. 봉준호 감독의 첫 러브스토리가 관객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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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옥자와 뭉클한 우정, 사랑을 펼쳐낸 미자 역의 안서현 또한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지난 2008년 데뷔해 올해 9년 차에 접어든, 만 13세 소녀 안서현은 그동안 영화 '황해'(10, 나홍진 감독) '하녀'(10, 임상수 감독) '몬스터'(14, 황인호 감독) '신의 한 수'(14, 조범구 감독) 등에 출연하며 남다른 내공을 쌓아왔는데 마침내 '옥자'를 통해 그 실력을 발휘하게 됐다. 밀도 높은 감성 연기는 물론 뛰고 구르는 액션까지 완벽하게 소화한 안서현. 쟁쟁한 대선배, 할리우드 톱스타들 사이에서도 굴하지 않고 마음껏 활개를 친 안서현은 '옥자'에서 미자 그 자체로 충분히 제 몫을 다했다. 마치 봉준호 감독의 '괴물'(06)에서 고아성을 본 듯한 인상을 남긴 안서현. 충무로를 넘어 전 세계를 이끌 루키로 손색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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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의 첫 러브스토리인 '옥자'는 여러모로 완성도 높은 작품성과 배우들의 호연, 경종을 울리는 메시지로 만족감을 안긴다. 칸영화제 초청작으로 선정된 이후 극장 개봉이 아닌 스트리밍 플랫폼 방식 때문에 연일 잡음이 일고 있지만 작품 그 자체로는 흠잡을 수 없이 완벽한 명작임을 입증한 셈. 영화를 보고 나면 칸영화제가 프랑스 영화계의 극심한 반대 속에서도 끝까지 '옥자'를 지지했는지 이해가 된다.
칸(프랑스)=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영화 '옥자' 스틸 및 메인 예고편 화면 캡처, 해외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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