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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북중미 축구 강국 멕시코의 낙승을 예상한 경기였다. 대전월드컵경기장에 모인 6251명의 축구팬들이 바누아투의 포기하지 않는 투혼, 이변을 이끌어낸 명승부에 뜨거운 갈채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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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회는 바누아투의 첫 20세 이하 월드컵이자 첫 FIFA 모든 공식대회를 통틀어 본선무대 첫 참가다. 면적 1만2189㎢ , 인구 28만명, 1인당 GDP 2775달러(약 311만원)의 남태평양 섬나라는 작고 가난하지만 행복하다. 해피플래닛 인덱스가 뽑은 세계에서 4번째로 행복한 나라다. 착하고 낙천적인 이들의 행복에는 축구가 큰 몫을 차지한다. 1부리그 8개팀을 비롯해 축구 열기가 뜨겁다. 둥근 공 하나면 충분히 행복한 20세 이하 대표팀의 첫 월드컵행은 바누아투의 자부심이자 쾌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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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25분 멕시코의 쐐기골이 나왔다. 첫 골과 비슷한 패턴이었다. 안투나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골키퍼가 잡으려다 놓치고 흐른 공을 로날도 시스네로스가 지체없이 밀어넣었다. 멕시코의 승리가 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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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초반 멕시코의 파상 공세가 이어졌다. 바누아투는 온몸으로 막아냈다. 위기가 지나니 기회가 왔다. 후반 7분 바누아투 축구사에서 잊지못할 장면이 연출됐다. 바누아투 주장, 10번 봉 칼로의 만회골이 터졌다. 박스 안에서 윌킨스의 스루패스를 이어받아 침착하게 밀어넣었다. FIFA랭킹 178위 바누아투가 FIFA 공식대회에서 기록한 최초의 골이었다. 골키퍼 다니엘 알릭까지 상대 진영으로 내달려 둥글게 뭉쳐 오래도록 첫 골의 기쁨을 나눴다.
바누아투는 사상 첫 FIFA 본선 경기에서 첫 골, 두번째 골과 함께 투혼을 보여줬다. 90분간 지지 않았다. '졌지만 잘 싸웠다'는 말은 아마도 이럴 때 하는 것이다. '행복한 축구' 바누아투의 날이었다.
대전=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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