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단추를 잘 채웠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U-20) 대표팀은 2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기니와의 2017년 FIFA U-20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서 3대0으로 승리했다. 전반 36분 이승우가 결승골을 터뜨렸고, 후반 31분엔 임민혁이 쐐기를 박았다. 그리고 백승호도 1골 추가했다.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한국. 의미가 깊다. 바로 무실점 승리. 수비는 신태용호 약점이었다. 지속적으로 도마에 올랐다. 실제 신태용호의 무실점 경기는 지난 11일 우루과이 평가전(2대0 승)이 유일하다.
어쩔 수 없는 측면도 있다. 신 감독은 "공격을 추구하다보니 수비가 약해지는 부분은 있다. 1골 주면 2골 넣고 2골 주면 3골 넣는 축구를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었다.
하지만 월드컵은 다르다. 매 경기가 살얼음판이다. '다음 기회'는 없다. 한 번 미끄러지면 끝이다. 수비가 좋은 팀이 큰 대회에서도 강하다.
기니전 결과는 좋았다.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한 부분은 아쉽지만, 실점을 내주지 않았다. 그러나 채워야 할 부분은 있다. 1대1 능력과 측면 수비다.
한국은 경기 초반 기니의 빠른 돌파에 고전했다. 특히 상대 왼쪽 윙포워드 케이타의 드리블에 흔들리는 모습을 노출했다. 수비수들이 기술적인 돌파에 뚫리면서 위기를 맞을 뻔한 상황이 여럿 있었다.
측면 방어도 숙제다. 특히 크로스 수비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다행히 실점을 하지는 않았지만 위협적인 크로스가 문전으로 연결됐다.
기니는 잘 넘었다. 문제는 잉글랜드다. 같은 날 잉글랜드는 U-20 월드컵 최다 우승(6회)에 빛나는 아르헨티나를 3대0으로 눌렀다. 볼 점유율은 낮고 빌드업도 부정확했다. 하지만 한 방이 있었다. 도월의 왼발 킥이 예리했다. 칼버트, 암스트롱의 움직임은 묵직하고 저돌적이었다. 슈팅 찬스는 적었지만 3골을 뽑을 정도로 순도가 높다. 상대 공격을 사전에 끊지 못하면 큰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 0대3 완패를 당했지만 아르헨티나의 경기력은 상당히 좋았다. 슈팅 찬스도 많았다.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기 위해선 더 견고해져야 한다.
전주=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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