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가 이겼다.
국내 최초의 자매 기사인 김채영-김다영의 맞대결에서 언니가 승리했다.
22일 서울 마장로 한국기원 내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17 엠디엠 한국여자바둑리그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포스코켐텍의 언니 김채영 3단이 여수거북선의 동생 김다영 초단을 209수만에 흑 불계로 눌렀다. 김다영 초단은 지난해 정규리그에서의 패배를 설욕하려고 했으나 이번에도 언니의 높은 벽을 실감할 수 밖에 없었다.
김채영 3단은 "어제 동생이랑 대국할 것 같은 느낌을 받아서 잠도 제대로 자지 못했다"며 "초반에 거의 망한 바둑이었는데 동생이 제대로 응징하지 못해 역전의 기회가 온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 두 선수의 부친은 프로기사 김성래 5단으로 3부녀가 바둑가족이다.
포스코켐텍의 조혜연 9단도 2국에서 여수거북선 이슬아 4단을 맞아 시종 리드를 놓치지 않은 끝에 완승을 거뒀다. 367수까지 가는 접전이었지만 중반 이후 승부처는 사라지고 없었다. 바둑TV 해설의 박정상 9단은 "조혜연 9단이 두터우면서도 우직한 스타일로 상대를 눌러 이겼다. 최근의 상승세가 챔피언결정전까지 이어지고 있는 느낌"이라고 평했다.
포스코켐텍은 여수 거북선을 2-0으로 따돌리고 서전을 승리로 장식, 남은 두 번의 대결 중 한번만 이기면 대망의 챔피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게 됐다.
챔피언결정전 2차전은 하루 휴식을 갖고 24일 오전 11시부터 같은 장소에서 속개된다. 오더는 대국 시작 2시간 전인 오전 9시 발표될 예정이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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