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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유세윤이 과거 개그맨 양상국과 함께 했던 '닥터피쉬'로 포문을 열었다. "오랜만에 뵙는다. 10년 만에 닥터피쉬가 재결합했다"는 그는 "오늘이 마지막 공연이 될 것 같다. 비록 오늘이 마지막 공연이지만 즐겨주시길 바란다"라며 900회를 맞은 소감과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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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돌' 코너에서는 반가운 얼굴들이 대거 출연했다. '겨울왕국' 엘사로 분장한 오나미와 '꽃거지'로 분한 허경환이 재회했다. 특히 최근 JTBC '님과 함께 시즌2-최고의 사랑'에서 가상 부부로 활약한 두 사람은 "허봉, 오봉"으로 부르며 달달한 드라마속 명장면을 재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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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유미-유세윤의 '사랑의 카운슬러' 코너 역시 돌아왔다. 오래된 연인' 상황극을 연기한 두 사람은 실제 연인보다 더욱 리얼한 환상의 호흡을 여전히 과시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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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날 900회 특집의 마지막 코너는 '봉숭아 학당'이 자리했다. 과거의 '복숭아 학당' 속 캐릭터들이 모두 모였다. '곤잘레스' 송준근으로 포문을 열고 '고시생' 박휘순, 허경환, '여성시대' 박지선, '경비아저씨' 장동민, '복학생' 유세윤, '출산드라' 김현숙까지 그 시절을 생각나게 하는 레전드들의 열연이 반가움을 안겼다.
한편 '개그콘서트'는 900회를 맞아 현재 어려운 코미디계를 이끌어가는 후배 개그맨들과 그들에게 힘을 주고자 하는 선배 개그맨들의 콜라보를 기획했다. '레전드 특집'으로 1탄에서는 유재석, 유민상, 김대희, 김준호, 신봉선, 장동민, 김지민, 김준현, 이상호, 이상민, 이동윤, 조윤호, 홍인규 등이 출연했다. 특별게스트와 함께 더욱 풍성해진 2탄 역시 과거의 영광을 생각나게 했다.
하지만 이번 특집에는 출연섭외를 받지 못한 선배 개그맨들의 섭섭함이 공개돼 몸살을 앓기도 했다. 이에 제작진은 "19년을 함께 하는 동안 수많은 개그맨 분들이 '개그콘서트'을 빛내주셨고, 함께 동고동락하며 힘들게 만들어 놓은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900회를 맞이했다는 것은 모든 개그맨분들의 영광"이라고 강조하면서 "그 영광을 함께 했던 개그맨분들을 한 분이라도 더 모시지 못했던 것은 다시 한번 안타까운 말씀을 전한다. 과거의 영광에 조금이라도 해가 되지 않도록 후배 개그맨들이 힘쓰고 있으니 너그러이 '개그콘서트' 900회를 축하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조금은 아쉽고, 조금은 안타까운 '개그콘서트' 900회 특집이 1000회에는 더욱 빛나길 기대해 본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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