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이겨야 내가 산다.'
2017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이 펼쳐진다. 연승과 연패, 혹은 반등과 하락의 갈림길. 2차전은 16강 진출의 분수령이 될 중요한 경기다.
스포트라이트는 전주로 쏠린다. 2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는 '홈팀' 대한민국과 '영원한 우승후보' 아르헨티나의 맞대결이 펼쳐진다. 그러나 이에 못지않게 관심을 모으는 매치업이 있다. 바로 'A조 라이벌' 잉글랜드와 기니의 대결이다. 두 팀의 결과는 곧바로 우리에게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잉글랜드는 20일 열린 아르헨티나와의 1차전에서 3대0 완승을 거뒀다. 대한민국과 함께 공동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잉글랜드는 1차전에서 점유율 우위를 점하지는 못했지만, 날카로운 역습과 매서운 발끝을 자랑하며 아르헨티나를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잉글랜드는 승점 3점과 함께 조별리그 통과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폴 심슨 잉글랜드 감독은 "전반에는 어려운 점이 있었다. 그러나 경기를 치르며 개인 능력이 살아난 덕분에 경기력도 좋아졌다. 모든 점이 긍정적이다. 앞으로 더 발전할 것"이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에 맞서는 기니는 1차전에서 대한민국에 0대3으로 패했다. 아르헨티나와 공동 3위에 머물러 있다. 2차전 마저 패하면 일찌감치 짐을 싸야 할 운명이다. 승리가 간절하다. 만주 디알로 기니 감독 역시 부담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잉글랜드전) 결과는 부담된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잉글랜드가 우세한 건 사실이다. 선수들의 피로감도 걱정 된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축구공은 둥글다. 결과를 쉽게 예측할 수 없다. 게다가 잉글랜드는 일부 멤버 변화를 암시했다. 폴 심슨 감독은 "우리팀은 21명이 다 강하다. 베스트11이 따로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기니전에 대비해 아르헨티나전에서 뛰지 못한 선수들에게도 기회를 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만주 디알로 감독 역시 "아직 기회가 남아있다. 잉글랜드 경기를 분석해야 한다.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하겠다"며 "1차전에서는 상대에 비해 조직력이 부족했다. 이를 더욱 강조하도록 하겠다"고 필승을 다짐했다.
16강 진출 확정을 노리는 잉글랜드와 벼랑 끝 탈출을 원하는 기니. 반드시 이겨야 하는 '동상이몽' 맞대결은 과연 어느 팀의 해피엔딩으로 기억될까.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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