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있는 교체 카드는 1장. 넥센 히어로즈는 어떤 결정을 할까.
넥센은 시즌 초반 일찌감치 외국인 투수 교체를 감행했다. 내내 부진했던 션 오설리반을 퇴출하고 대체 선수 제이크 브리검을 영입했다. 브리검은 1군 합류 후 1경기에 등판해 5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번 주중 NC 다이노스전에서 두번째 등판을 할 예정이다.
오설리반을 브리검으로 대체한 넥센은 현재까지 비교적 만족하고 있다. 브리검이 첫 등판에서 나쁘지 않은 공을 뿌렸고, 오설리반의 부진이 그만큼 뼈아팠기 때문이다. 국내 선발 투수들이 잘 던지고 있는 지금, 브리검은 이닝만 어느 정도 소화해주면 합격점이다.
진짜 문제는 오설리반 교체로 외국인 선수 고민이 끝나는 게 아니라는 사실이다. 넥센은 현재 외국인 타자 대니 돈과 또다른 투수 앤디 밴헤켄이 1군 엔트리에 빠져있다. 브리검이 등록되기 전에는 한 명도 없었다. 10개 구단 중 1군 엔트리에 외국인 선수가 한 명도 없었던 팀은 넥센이 유일하다.
대니 돈은 여러가지를 감안해 재계약 했지만, 시즌 내내 부진하다. 살아날 기미가 안 보인다. 개막 3연전에서 10타수 2안타를 기록한 후 조금씩 출전 기회가 줄었고, 4월 17일 1군에서 말소됐다. 그리고 지난 10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 등록해 4번 타자로 나섰는데, 4타수 무안타 3삼진으로 크게 부진했다.
다시 2군에 내려간 대니 돈은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열흘 가까이 경기에 뛰지 않았다. 장정석 감독은 "지난해는 오른쪽 무릎이 좋지 않아 수술을 했는데, 이번에는 반대쪽 무릎에 통증이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했다. 무릎 통증이 심각한 것은 아니지만 불편함을 느끼는 것은 사실이다. 열흘 정도 휴식을 취한 대니 돈은 21일 퓨처스리그(2군) 두산 베어스전에 나서 3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대니 돈만 걱정은 아니다. 밴헤켄의 상태도 관심사다. 왼쪽 어깨에 통증을 느껴 지난 4월말 엔트리에서 빠졌던 밴헤켄은 지난 12일 삼성 라이온즈전에 복귀해 5이닝 4실점을 기록했다. 이후 다시 엔트리에서 제외돼 현재 1군 동행하며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병원 검진 결과 조금씩 상태가 호전되고 있다고는 하지만, 나이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밴헤켄은 올해 38세로 구속 저하가 자연스러운 나이가 됐다.
때문에 넥센 구단은 여러가지 방안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다행히 국내 선발 투수들이 잘해주고 있고, 타자들 역시 외국인 선수의 빈틈을 촘촘히 채우고 있으나 시즌 전체를 보고 결단을 해야한다.
브리검 대체 영입으로 남아있는 교체 카드는 한 장. 넥센의 최종 결정은 무엇일까.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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