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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국에 앞서 '커제가 이길 확률은 0%'라는 전문가들의 예상이 아쉽게도(?) 맞아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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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제는 초반 귀 3·3에 착점하는 등 극단적인 실리작전을 펼치며 상대를 자극했으나 인간이 아닌 인공지능 알파고는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지난해보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알파고 2.0은 커제의 전략에 유연하게 대처하며 집의 균형을 맞춰나갔고 전체적인 형세에서 조금씩 간격을 벌려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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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별다른 드라마는 일어나지 않았다. 커제는 어떻게든 인공지능을 흔들어 변화를 구하려고 했으나 알파고는 미꾸라지처럼 노련하게 빠져나갔다. 복잡한 전투도 없었고, 흔한 패싸움도 없었다. 알파고는 종반까지 3~4집의 우위를 유지했고 끝내기에서 오히려 한 두집을 양보하며 튼튼하게 마무리한 끝에 1집 반을 남겼다. 상황을 간단하게 정리하려는 알파고의 취향이 빛난 완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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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제와 알파고는 25, 27일 2, 3국을 펼친다. 알파고에 승리를 거둔 처음이자 마지막 인간이 이세돌 9단으로 기록될 지, 커제가 '기적의 드라마'를 연출할지 관심거리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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