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김재환이 5월들어 좀처럼 제 타격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시즌 타율은 2할9푼2리이지만 5월 타율이 1할9푼7리에 불과하다. 4월에는 3할6푼3리였다.
지난해 기록과 비교해보면 김재환의 부진이 얼마나 심각한지 가늠해 볼 수 있다. 지난 해 4월 타율은 2할7푼3리였지만 5월 타율은 3할7푼2리였다. 말 그대로 타격감이 '폭발'했다는 표현이 잘 어울린다.
지난 시즌 타율이 3할2푼5리였으니 지난 해 5월에는 유난히 감이 좋았다고 볼 수 있다. 월별로 보면 5월보다 잘 쳤던 달은 8월(3할8푼5리) 뿐이다. 그만큼 5월의 사나이였던 김재환이 올해는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두산의 4번 타자 김재환이 팀 분위기에 미치는 영향은 꽤 크다.
최근 타순에서는 대부분 김재환을 사이에 두고 닉 에반스가 3번, 양의지가 5번에 자리잡고 있다. 에반스와 양의지는 최근 타격감이 굉장히 좋은 상태다. 양의지는 5월들어 3할9푼7리, 에반스는 3할4리를 치고 있다. 하지만 김재환이 번번히 기회를 날리는 바람에 이들의 활약도 빛이 바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하지만 김재환의 부진을 걱정하는 이는 많지 않다. 한 두산 관계자는 "김재환 만큼 성실한 선수가 드물다. 그는 남들 다 쉬는 월요일에도 혼자 경기장에 나와 개인 훈련을 하는 선수다. 금새 자기 컨디션을 찾아 맹타를 휘두를 것"이라고 했다. 그 성실성이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두산의 4번 타자 자리를 만들어줬다는 것이다.
두산이 올해도 우승 전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김재환의 활약이 무엇보다 절실하다. 그가 언제쯤 제자리를 찾을 수 있을까.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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