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먹어야 잘 싸운다.
월드컵, 올림픽 등 국제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들이 컨디션 만큼 신경을 쓰는 게 식단이다. 평소 익숙했거나 특별한 기분을 주는 음식을 섭취해 컨디션을 최상으로 맞추고 좋은 결과를 얻고자 하는 바람이 담겨 있다. 단체종목팀은 전담 요리사를 두고 식단을 일일이 체크하는 경우도 비일비재 하다. 현지에서 재료를 공수해 '특별식'을 만드는 일도 마다하지 않는다.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 출전 중인 각국 '영건'들도 '밥심'을 찾는 모습이다. 일본 스포츠지 닛칸스포츠는 23일 '수원에 머물고 있는 일본 U-20 대표팀이 낫토와 미소시루(일본식 된장국) 제공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콩을 발표시킨 일본 전통식인 낫토는 건강식으로 국내에서도 익숙한 음식이다. 신문은 '대신 김치 등 매운 음식은 복통을 일으킬 수 있다는 이유에서 (식단에서) 빼달라고 주문했다'고 덧붙였다.
1인당 쇠고기 소비량이 세계 최고로 알려진 우루과이 대표팀은 '송아지 스테이크'를 요청해 호텔 측을 당황시켰다. 송아지 스테이크는 기름기가 적은 대신 영양가가 높지만 그만큼 고가이기 때문이다. 이탈리아 대표팀은 '합성조미료를 넣지 않은 토마트소스 베이스의 스파게티'를 요청하면서 종주국 다운 깐깐함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이밖에 대부분의 팀들은 숙소인 호텔에서 제공하는 뷔페식에 초점을 맞추는 분위기다.
신태용호는 느긋하다. 안방에서 대회가 열리는만큼 끼니 걱정을 할 이유가 없다. 신 감독은 기니전을 앞두고 선수들에게 외출을 부여, 가족들과 저녁식사를 하게 하는 긴장 완화 요법을 활용하기도 했다. 신 감독의 신뢰에 선수단은 기니전 3대0 쾌승으로 보답한 바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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