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김영광의 두 얼굴이 새롭다.
김영광은 22일 첫 방송을 시작한 MBC 월화드라마 '파수꾼'(연출 손형석·박승우, 극본 김수은)에서 겉과 속이 다른 두 가지 얼굴을 가진 검사 장도한을 완벽하게 그려내며 시청자의 호응을 얻고 있다.
장도한은 겉으로는 자신의 출세에 도움이 될 중앙지검 윤승로(최무성) 검사장에게 머리를 조아리고 아첨을 하는 야비하고 속물적인 검사로 보이지만 뒤로 그들의 '뒷통수'를 칠 준비를 하고 있는 미스터리한 인물이다. 22일 첫 방송된 1, 2회에서는 능청스러운 연기로 정의로운 형사 조수지(이시영)의 수사를 사사건건 방해하며 시청자의 분노를 자아냈는데, 드라마 말미 진범을 협박해 자수하도록 만들어 반전을 만들어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24일 방송된 3,4회에서는 장도한의 두 얼굴이 더욱 선명히 그려졌다. 살인범을 매섭게 몰아붙이며 자수를 종용하는 것은 물론, 관련된 사건 재수사 기밀을 일부러 기자에게 흘렸다. 모든 사건을 계획적으로 꾸며나간 후 냉소를 짓는 장도한의 모습은 소름까지 돋게 했다.
진폭이 큰 감정을 보여주는 장도한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줬던 또 다른 장면은 조수지의 딸 유나(함나영)이 끝내 숨을 거둔 직후였다. 자신의 복수를 위해 유승로의 '개'노릇을 착실히 해나가던 장도한은 윤승로의 아들로 인해 중태에 빠진 유나가 끝내 숨을 거두자 충격에 휩싸였다. 유나를 바라보며 흔들리는 눈빛과 미세하게 꿈틀대는 얼굴 근육은 장도한의 충격을 고스란히 보여줬다.
하지만 그랬던 것도 잠시 이내 분로를 억누르고 윤승로에게 전화를 해 "유일한 증인이 방금 사라졌습니다. 일이 쉽게 풀리겠네요"라며 비릿한 웃을 보여주는 모습은 다시 안방극장을 충격에 휩싸이게 했다. 그의 미소는 몇 초 전까지만 해도 충격과 분노에 휩싸여 흔들대던 사람의 표정이라고는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냉정하고 비열했다.
유나의 죽음에 분노하면서도, 자신의 목표를 위해 이것마저 이용해야만 하는 상황과 마주한 도한의 쓰라린 마음을 절제된 감정 연기로 표현한 김영광의 탁월한 표현력이 빛을 발한 장면이었다. 이에 앞으로 김영광의 그려낼 두 얼굴의 장도한의 모습에 더욱 기대와 관심이 쏠린다.
한편, '파수꾼'은 범죄로 사랑하는 이를 잃고 평범했던 일상이 하루아침에 산산조각 나버린 사람들이 모여서 아픔을 이겨내고 정의를 실현하려 하는 모임 '파수꾼'을 만드는 이야기를 그린 장르 드라마다. 경찰도 검찰도 잡지 못한 범인을 잡는 '파수꾼'의 활약과, 이들이 서로 아픔을 치유하고 정의를 실현해가는 모습을 그려나갈 예정이다.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sm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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