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 조별예선, 운명의 최종전이 시작된다.
한국이 2연승, 1위를 달리고 있는 A조, 베네수엘라가 2연승, 1위를 달리고 있는 B조의 상황은 거짓말처럼 닮아 있다. 한국과 베네수엘라가 2연승을 달리며 16강을 조기 확정했고, 강호로 인식됐던 아르헨티나와 독일이 단 1승도 올리지 못했으며, 기니와 바누아투는 사상 첫 골, 사상 첫 승점 등 의미 있는 기록을 만들었다.
1위 한국과 베네수엘라는 3차전에서 무승부 이상의 결과로 조1위 16강 진출을 소망하고 있다. 예선전에서 익숙해진 전주, 대전에서 16강전을 편안하게 치르자는 전략이다.
26일 오후 8시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U-20 대표팀은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난적' 잉글랜드와 격돌한다. 한국은 기니-아르헨티나를 상대로 2연승하며 16강을 확정했다. 개막전부터 다크호스로 꼽혀온 베네수엘라도 2연승으로 16강을 조기 확정했다. 이날 오후 5시 수원에서 펼쳐질 멕시코와의 3차전에서 조 1위에 도전한다.
A조 아르헨티나, B조 독일, 전통적 강호들의 부진도 닮았다. 묘하게 같은 운명에 처했다. 대륙 예선부터 험난했다. 아르헨티나는 남미 예선 마지막 2경기에서 놀라운 투혼을 발휘하며 극적으로 20세 이하 월드컵 본선에 올랐다. 독일 역시 유럽 19세 이하 챔피언십 4강에서 탈락한 후 네덜란드와 승부차기까지 가는 치열한 승부에서 신승하며 출전권을 따냈다.
잉글랜드와 한국에 2연패한 아르헨티나는 제주월드컵경기장으로 이동해 기니를 상대로 16강을 향한 마지막 도전에 나선다. B조에서 베네수엘라에게 0대2로 패한 후 멕시코와 득점없이 비긴 독일 역시 승리가 없다. 최약체 바누아투를 상대로 16강 마지막 도전에 나선다. 독일은 최근 시즌을 마무리한 좋은 선수들이 뒤늦게 합류하며 최종전에서 16강의 반전을 기대한다. '조3위 전쟁'이다.
기니와 바누아투의 분위기도 비슷하다. 38년만에 처음으로 U-20 월드컵에 출전한 기니, 사상 최초로 FIFA 주관 대회 본선의 기쁨을 누린 바누아투 역시 마지막 생존게임에 돌입한다. 양국 모두에게 이번 대회는 역사다. 기니는 잉글랜드와의 무승부를 통해 역사적인 첫 골, 첫 승점을 기록했다. 독일과의 개막전에서 역사상 첫골의 감격을 누린 바누아투 역시 마지막이 될 지 모를 최종전에서 또 한번의 기록에 도전한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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