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3년 차 이지현(21·MY문영)이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이지현은 28일 경기도 이천 사우스스프링스 골프장(파72·6446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E1 채리티오픈 최종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쳐 합계 9언더파 207타로 우승컵에 입 맞췄다.
조정민(23·MY문영) 이예정(24·하이마트,) 아마추어 최혜진(18) 등을 1타차로 따돌린 이지현은 생애 다섯 번째 톱 10을 우승으로 장식했다.
최근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2위를 차지해 이름을 알린 이지현은 이번 우승으로 무명 생활을 청산했다.
이지현은 "5월이 가기 전에 꼭 우승하겠다고 마음속으로 다짐했는데 목표를 이뤘다"며 기뻐했다.
이지현은 지난해까지 고질적인 드라이버 샷 난조로 고생했다. 대회 때마다 한번씩 나오는 악성 구질 때문에 자신 있게 샷을 날리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 스윙을 교정했고 드라이버 샷 페어웨이 안착률이 부쩍 높아지면서 경기력이 안정감을 찾았다. 이지현은 "드라이버 샷이 안정되면서 걱정이 사라졌고 덩달아 아이언 샷이 살아났다. 이번 대회에서도 티샷 실수가 없었던 게 우승의 원동력"이라고 설명했다.
조정민에 1타차로 추격하던 이지현은 16번 홀(파5)에서 드라이버 티샷을 페어웨이 한가운데 떨군 뒤 250야드를 남기고 3번 우드로 두 번째 샷을 쳐 볼을 곧바로 그린에 올렸다. 두 차례 퍼트로 가볍게 버디를 잡아내 공동 선두로 올라선 이지현은 남은 17, 18번 홀을 차분하게 파로 지켜 18번 홀에서 3퍼트 보기로 주저 앉은 조정민을 따돌렸다.
이지현은 "첫 우승을 달성했으니 2승을 목표로 뛰겠다. 2, 3년 정도 국내에서 실력을 쌓은 뒤 미국에 진출하고 싶다"며 포부를 드러냈다.
디펜딩 챔피언 배선우(23·삼천리)는 2언더파 70타를 쳐 공동 5위(7언더파 209타)로 대회를 마쳤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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