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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10시가 되자, 학생들은 버스를 타고 야구장에 도착했다. 곧바로 SK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학생들은 밝은 표정으로 박상욱 SK 지역 밀착 코치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간단한 스트레칭과 러닝부터 시작했다. 산만했던 학생들은 금세 운동에 집중했다. 이어진 캐치볼 시간. 글러브를 낀 학생들의 손동작은 다소 서툴렀다. 그러나 야구공을 쫓는 눈빛은 열의로 가득했다. 이번에는 공을 굴리며 간단한 수비 연습을 했다. 계속된 실수에도 미소를 잃지 않았다. 지도 교사들은 조금씩 글러브로 공을 잡기 시작한 학생들을 흐뭇하게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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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치볼을 마친 학생들은 잠깐 휴식을 취한 뒤 티볼 경기를 위해 모였다. 두 팀으로 나뉘어 배팅과 수비를 했다. 티 위에 놓인 공을 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타석에 선 서가영양(14. 가좌여중 2년)은 두 번의 도전 끝에 공을 그라운드로 날렸다. 친구들의 박수 갈채가 쏟아졌다. 글러브를 낀 학생들은 서로 공을 잡기 위해 뛰었고, 서양은 베이스를 돌았다. 서양은 "공을 치면 기분이 좋아요. 같이 뛰어놀 수 있어서 재미있어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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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채양(14·가좌여중 2년)은 야구 교실에 가장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여학생임에도 공을 던지고 치는 모습이 자연스러웠다. 박 코치도 "은채 학생 같은 경우는 정말 많이 활발해진 것 같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양은 "엄청 재미있어요. 다른 학교 학생들과 같이 할 수 있어서 좋아요. 몸도 건강해지고, 친해질 수 있어요"라면서 "여러 활동 중에 가장 좋아요. 야구를 하러 오는 게 기대돼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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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을 마친 후 만난 인천서구 장애인 복지관의 사회복지사 정나라씨(27)는 "처음에는 위험한 운동이라 걱정을 했다. 그런데 자원 봉사자들이 많이 와서 도와주고 있다. 최근에 학교 별로 만족도 조사를 했는데,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예상보다 효과가 아주 좋다"며 미소를 지었다. 정씨는 "정신 지체 장애의 경우 움직임이 적다. 신체 활동이 부족한데, 야구를 하면서 활발해지고 사회성도 향상될 수 있다. 여가 활동을 제공하는 것도 긍정적이고, 모자, 유니폼을 입고 야구를 하면서 자존감도 높아지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인천=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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