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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감독도 여러 패를 쥐고 있었다. 행복한 고민이었다. 여유가 있었다. 2승을 챙기며 일찌감치 16강 티켓을 주머니에 넣은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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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해볼만 했다. 그 땐 모든 게 '그래 보였다.' 그래서 신 감독도 결정을 내렸다. 그간 써보지 않았던 3-5-2 포메이션을 꺼냈다. 이승우 백승호는 선발에서 제외했다. 교체 명단에 포함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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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도, 여론도 한 목소리였다. "잉글랜드는 실질적 유럽 최약체"라는 우스갯소리도 있었다. 그 결과가 0대1 패배다. 다행히 조별리그였다. 대세엔 지장 없었다. 이제는 다르다. 본격적인 외나무 다리 승부다. 한 번 미끄러지면 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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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출난 선수도 보이지 않았다는 평가다. 에이스의 상징인 '7번 계보'를 잇고 있는 디오구 곤살베스(벤피카B) 정도가 요주의 인물로 꼽힌다. 하지만 루이스 나니, 크리스타이노 호날두 등 선배들에 비하면 무게감이 현저히 낮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복수의 축구 관계자는 "강팀들은 조별리그가 아닌 토너먼트 일정에 맞춰 컨디션 조절을 한다. 그래서 조별리그에서 다소 기존 강팀들이 고전을 했던 것 같다"고 짚었다. 신 감독도, 선수들도 이를 모를 리 없다. 모두 이를 악물고 있다. 그럼에도 '해볼만 하다'는 버려야 한다. 자신감의 가면을 쓴 달콤한 유혹이다. 다른 경우의 수는 없다. 이제부터 신태용호는 '해야만 한다.'
신태용호는 30일 오후 8시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포르투갈과 격돌한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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