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의 외국인 선수 조각은 언제쯤 결론이 날까.
넥센은 시즌 초반 외국인 선수 '덕'을 별로 보지 못한 팀 중 하나다. 션 오설리반이 부진 끝에 퇴출되면서 날린 보장 금액만 8~10억 가까이 된다. 또 지난해 후반기 일본프로야구(NPB) 도전을 마치고 넥센에 복귀해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줬던 앤디 밴헤켄은 최근 어깨 상태가 좋지 않아 전력에서 빠진 상태다. 1군과 동행하며 재활과 훈련을 계속하고는 있지만 정확히 언제쯤 돌아올 수 있을지 아직 확답을 하긴 어렵다.
또 다른 재계약 선수 외야수 대니 돈은 외국인 선수에게 기대하는 역할을 못해주고 있다. 29일 기준 타율 1할3리(29타수 3안타) 홈런과 타점은 없다. 당연히 타석에서의 위압감도 전혀 없다. 지난 4월 18일 시즌 처음으로 1군에서 말소된 후 지난 10일 등록됐다가 이틀만에 다시 내려갔다. 안타는 치지 못했다. 또다시 2군에서 경기를 뛰며 감각을 조율한 대니 돈은 넥센이 4연패에 빠져있었던 지난 26일 재등록됐지만, 대타로만 두번 나와 1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결론을 내려야 할 때다. 넥센은 최근 4~6위 중위권을 맴돌고 있다. 상위권 진입까지 노려볼 수 있으려면 반드시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이 필요하다. 아직 브리검의 존재감이 옅고, 나머지 선수들은 도움이 되지 못하는 것을 감안하면 결정을 해야 한다.
오설리반 교체로 추가 교체 카드 1장만 남아있는 넥센은 타자와 투수 둘 다 가능성을 두고 검토하고 있다. 최종 결론은 밴헤켄의 상태에 따라 갈릴 것으로 보인다. 최근 불펜 투구를 시작한 밴헤켄은 컨디션을 고려해 다음주 중 2군에서 실전 등판을 한다. 이후 1군 복귀 시기가 정해질 수도 있고, 아니면 준비 기간이 더 필요하다는 결정이 내려질 수 있다.
밴헤켄은 이미 30대 후반이다. 계속 떨어지는 구속이 보여주듯, 정상 궤도에 오르기 쉽지 않은 것이 안타깝지만 현실이다. 만약 밴헤켄의 컨디션 상승이 더디면 타자가 아닌 투수 교체로 가닥이 잡힐 수도 있다. 넥센은 대니 돈을 제외하고도 국내 타자들이 워낙 강하다는 부분까지 고려해야 한다. 결정의 시간이 그리 많이 남지는 않았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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