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는 최근까지도 스타 유출이 심했다. 올 시즌 가뜩이나 경기력 부진으로 인기 회복도 더딘데 그나마 팬덤을 확보하고 있는 스타들이 해외로 둥지를 옮기면서 팬 감소 현상이 가속화돼 왔다. 스타가 국내를 빠져나가는 것을 인위적으로 막을 수 없는 것이 프로의 세계이고 자유경쟁체제지만 이들을 대체할 스타가 유입되지 않는 것도 또 하나의 문제였다.
하지만 2017년 여름에는 그나마 이런 시름을 조금은 덜 수 있을 전망이다. 해외에서 뛰고 있는 스타들이 각자의 사정 속에 K리그로 돌아올 예정이다.
먼저 군입대를 위해 돌아오는 자원들이 있다. 이명주(알 아인) 윤빛가람(옌볜) 한국영(알 가라파)이다. 모두 1990생들이다. 상무 입대 지원은 대한체육회에 등록된 만 27세 이하(2017년 12월 31일 기준)까지 가능하다. 또 6개월 전 국내 리그에 등록된 선수에 한정된다.
2014년 여름 포항을 떠나 아랍에미리트 알 아인으로 이적했던 이명주 영입에 가장 적극적인 팀은 FC서울이다. 복수의 K리그 관자계들에 따르면 이명주의 서울 입단이 임박한 상황이다. 이명주가 입단할 경우 전반기 4승5무4패(승점 17)를 기록, 클래식 7위에 머물고 있는 서울의 중원 전력에 큰 보탬이 될 전망이다. 특히 이명주는 서울 지휘봉을 잡고 있는 황선홍 감독이 추구하는 '제로톱'의 핵심 자원이었다. 누구보다 황 감독의 전술을 잘 이행할 수 있는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2015년 제주에서 중국 슈퍼리그 옌볜으로 둥지를 옮긴 윤빛가람도 군입대를 위해 K리그 무대를 다시 밟는다. 형식은 임대 영입이다. 윤빛가람은 옌볜과 5년간 계약했기 때문에 아직 3년이 더 남은 상황이다. 선수 소유권은 옌볜이 쥐고 있다. 윤빛가람 영입전에 뛰어든 팀은 전북과 울산이다. 관건은 연봉이다. 6개월 뒤 상무 입대가 유력한 윤빛가람이 원하는 연봉을 맞춰줄 수 있는 팀만이 최고의 테크니션을 품에 안을 수 있을 전망이다.
한국영도 K리그 팀 입단이 유력하다. 한국영은 알 가라파와 계약기간이 2년 남은 상황. 선수도 카타르에서 좀 더 뛰고 싶어한다. 그러나 한국 선수들의 숙명인 군입대를 위해선 반드시 올 여름에 들어와야 한다. 한국영은 K리그 경험이 전무하다. 2010년 일본 J리그 쇼난 벨마레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한 뒤 가시와 레이솔(일본)을 거쳐 2014년부터 카타르SC에서 뛰었다. 경력은 화려하다. A대표로 꾸준하게 발탁됐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 멤버이기도 했다.
국내 유턴이 필수적인 이들 외에 또 다른 스타 유입도 기대된다. 이청용(29·크리스탈 팰리스), 류승우(24·페렌츠바로시), 장결희(19·바르셀로나 후베닐 A)다.
2009년 서울 소속일 당시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거가 된 이청용은 지난 8년간 영국에서 활동했다. 그러나 시련의 시간이 길었다. 볼턴의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강등 이후 족적을 남기지 못했다. 이후 2015년 프리미어리그 소속 크리스탈 팰리스로 둥지를 옮겼지만 많은 출전 기회를 부여받지 못했다. 이청용은 유럽 잔류냐, 국내 유턴이냐의 기로에 섰다. 이청용의 부친 이장근씨는 "현재로서는 챔피언십 소속 팀으로 이적과 K리그 유턴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류승우도 K리그로 눈길을 돌리고 있는 모양새다. 2013년 말 제주 입단 후 곧바로 독일 바이엘 레버쿠젠으로 임대됐던 류승우는 2014년 말 레버쿠젠 완전이적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가시밭길을 걸었다. 출전 기회가 좀처럼 주어지지 않자 독일 2부 리그 브라운슈바이크와 빌레펠트로 임대됐다. 지난해 여름 임대가 끝난 뒤에도 레버쿠젠에 정착하지 못한 류승우는 헝가리 페렌츠바로시로 다시 임대를 떠나야 했다. 류승우는 유럽에서의 경험도 좋지만 출전 기회를 보장받을 수 있는 아시아리그 유턴에 힘을 쏟을 전망이다.
포항 유스인 장결희는 최근 스페인 명문 바르셀로나 유스팀과의 계약 만료로 새 팀을 알아봐야 하는 상황이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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