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외국인 타자 다린 러프의 맹타를 앞세워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삼성은 31일 대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장단 11안타를 효과적으로 묶어내며 11대4로 크게 이겼다. 전날 0대1로 아쉽게 패한 삼성은 하루만에 화끈한 공격력을 앞세워 설욕에 성공했다. 삼성 4번타자 러프는 홈런 1개를 포함해 3타수 2안타 5타점을 때리며 해결사 본색을 드러냈다. 5타점은 자신의 한 경기 최다 기록. 이로써 러프는 시즌 9홈런과 28타점을 기록했다.
시즌 두 번째로 등판한 삼성 선발 앤서니 레나도는 5⅓이닝 동안 3안타 1실점으로 시즌 첫 승에 성공했으나, 4사구를 무려 8개나 내주는 극심한 제구력 난조에 시달리며 우려를 낳았다. 롯데 선발 브룩스 레일리 역시 6이닝 동안 7안타를 맞고 6실점하는 부진을 나타냈다.
삼성은 4회말 선취점을 뽑았다. 선두 박해진의 중전안타, 구자욱의 우중간 2루타로 만든 무사 2,3루서 러프가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쳤다. 계속된 2사 1,3루서 3루주자 구자욱이 상대의 협살에 걸렸지만, 포수 강민호의 실책으로 홈에서 살아 1점을 보탰고 이어 나성용의 적시타로 3-0으로 앞서나갔다.
삼성은 6회말에도 안타 3개를 묶어 3점을 도망가며 분위기를 완전히 끌어왔다. 무사 1,2루서 러프가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터뜨리며 주자 2명을 모두 불러들였고, 김헌곤의 적시타가 터졌다. 삼성은 7회말에도 러프의 좌중간 투런포를 포함해 4안타를 폭발시키며 5점을 추가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경기 후 러프는 "이번 시리즈 내내 직구를 못쳤는데 직구 타이밍에 맞춰 스윙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홈런 목표는 없다. 팀이 필요한 순간 좋은 타격을 하는 게 중요하다. 팀에 도움이 된다면 단타든 장타든 상관없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구=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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