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가 반전을 꿈꾸고 있다.
'승격팀의 자존심' 광주는 올 시즌 가시밭 길을 걷고 있다. 21일 포항에 1대2로 쓴 잔을 마셨다. 최근 리그 4경기 무승(2무2패)이다. 순위도 최하위권인 11위다. 강등권이다.
주축 선수들의 이탈이 뼈아팠다. 핵심 수비수 김영빈이 발목 염좌로 그라운드에 설 수 없었다. 지난 겨울 야심차게 영입한 수비수 이한도는 오른쪽 발목 인대가 파열됐다. 함께 영입했던 공격수 정영총은 오른쪽 발등이 골절됐다.
빈약한 공격력에도 광주가 그나마 근근이 버틸 수 있었던 힘은 수비였다. 그러나 수비에서 주전급들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흔들렸다. 광주는 리그 12경기에서 15실점을 했다. 3위 포항(17실점)보다 덜 먹었다. 그런데 최근 4경기에서 허용한 게 무려 8골이다.
한 숨 돌렸다. 김영빈이 훈련에 복귀했다. 몸을 끌어올리고 있다. 경기에 나설 수 있을 정도의 상태가 됐다. 이한도도 돌아왔다. 100%는 아니지만 출전에 지장이 없다는 평가다. 정영총도 많이 호전됐다. 원대 복귀를 앞두고 있다.
부상자들이 돌아온 광주, 반전을 노린다. 다음달 17일 대구전을 터닝포인트로 삼을 계획이다. 광주는 27일 예정됐던 제주전이 연기되면서 타 구단보다 긴 휴식기를 맞이 했다. 부상자 뿐 아니라 기존 주전 선수들의 체력도 회복할 기회다. 스쿼드가 얇은 광주에겐 가뭄 속 단비와 같다.
그러나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 경기 감각 문제다. 긴 휴식기로 인해 감이 뚝 떨어질 수 있다. 광주는 목포시청 등 연습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을 유지할 계획이다.
무딘 칼날도 갈고 있다. 외국인 공격수 영입을 추진중이다. 브라질 출신 공격수 1명은 이미 선수단에 합류,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연습경기 출전을 통해 면밀히 확인할 전망이다. 그리고 또 다른 공격수도 접촉중이다. 역시 브라질 출신이다.
대구전까지 남은 시간은 17일. 관건은 수비다. 대구가 자랑하는 브라질 삼총사의 위력이 거세다. 에반드로-레오-세징야로 구성된 삼각편대의 파괴력은 클래식 최정상급이다. 경기를 주도하다가도 한방을 얻어 맞을 공산이 크다. 그래서 더욱 부상자들의 복귀 소식이 반갑다.
그러나 숙제는 있다. 화력이다. 골이 너무 안터진다. 리그 12경기에서 7골에 불과하다. 최하위인 인천(12골)보다도 무려 5골이 적다. 10위 대구(15골)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김민혁 송승민 등 기존 공격수들이 터져야 반등할 수 있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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