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스마트폰 제조사 ZTE가 국내 시장에서 영역을 확대 중이다. 자체 브랜드를 내세우기 보다는 캐릭터를 활용하는 등 국내 기업들과 협업을 통한 스마트폰을 출시하며 국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화웨이 등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일부 이동통신사와 손잡고 중저가 제품을 직접 출시했다가 '중국폰'이라는 눈총을 받으며 기대에 못 미치는 성과를 냈던 것과는 다르다.
31일 전자업계 등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는 ZTE 스마트 기기는 '라인 프렌즈 스마트폰'과 '쥬니버 토키', '알파원' 등 3종이다.
라인 프렌즈 스마트폰은 KT와 손을 잡고 선보인 제품이다. 출고가가 23만1000원으로 월 1만9800원의 Y주니어 요금제에 가입하면 지원금 18만4000원을 받을 수 있어 저렴한 가격에 인기를 얻고 있다.
라인 프렌즈 스마트폰은 한국의 KT, 일본의 라인(네이버 자회사), 중국의 ZTE가 '삼각 동맹'으로 만들어졌다.
KT가 주도적으로 기획해 전용폰으로 내놨고, 사용자 인터페이스(UI)에서 라인 캐릭터를 내세웠지만, ZTE가 생산했는지는 제품만 봐서는 알 수 없도록 디자인됐다.
LG유플러스의 어린이용 스마트워치 '쥬니버 토키'도 비슷하다. 쥬니어 네이버(쥬니버) 캐릭터를 활용한 쥬니버 토키는 LG유플러스가 일본 2위 이동통신사 KDDI와 공동 기획한 제품이다. ZTE가 기기 생산을 맡았으나, 겉으로 봐서는 생산자가 누군지 알 수 없다.
다산네트웍스와 자회사 코라시아가 최근 이탈리아 토니노 람보르기니와 손잡고 내놓은 269만5000원짜리 초호화 스마트폰 '알파원'도 ZTE가 생산했다. 알파원 케이스에는 람보르기니 가문을 상징하는 방패 문양 등이 새겨져 있을 뿐 ZTE의 흔적을 찾아보기 어렵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이 IT강국으로 불리고 있는 만큼 국내 소비자들은 중국폰보다는 국내폰에 대한 선호 현상이 뚜렷하다"며 "ZTE가 자사 브랜드를 앞세우는 대신 협업 형태로 국내 시장에서 제품을 선보이며 시장에 안착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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