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더 잘해야죠."
김진수는 예비 신부에게 미안함과 고마움을 표시했다. 14일 카타르전을 앞두고 대표팀에 선발된 김진수는 31일 파주NFC(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서 단내나는 훈련을 마쳤다. 김진수에 시선이 모아진 이유는 이날이 김진수의 결혼식날이었기 때문이다. 김진수는 "감독님이 배려해주신다고 하셨다. 하지만 이번 경기가 중요하다. 예비 와이프도 이번 경기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고 예비 장인, 장모님도 배려해 주셨다. 그래서 훈련도 참가하고 결혼식도 미룰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예비 신부에게 "상당히 미안한 마음이 크다. 전적으로 나한테 맞춰줬다. 결혼식도 예정보다 빠르게 하고, 내가 유럽에 있어서 혼자서 준비하느라 고생이 많았다. 내가 더 잘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결혼하는 동생에 대한 형들의 반응이 궁금했다. 김진수는 "형들이 이제 끝이라고 하더라"고 웃은 뒤 "개인적으로는 이제 시작이라 생각한다. 내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될 순간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일정으로 인해 신혼여행도 미뤘다. 기분 좋게 러시아행을 확정지은 후 떠날 생각이다. 그는 "신혼여행은 월드컵을 확정짓고 가겠다. 카타르전은 물론 앞으로 있을 최종예선을 잘하고, 시즌도 마무리 잘하고 기분 좋게 떠나겠다"고 했다. 유부남이 되는만큼 각오도 남달랐다. 그는 "와이프한테 미안한만큼, 한 집안의 가장이 되는만큼 운동이나 생활 모두 잘해야 할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진수는 전날 후배들이 16강에 탈락한 모습을 지켜봤다. 그는 "아쉬운 부분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독일에서 선수생활을 하면서 현지 유소년 육성 등을 지켜?H다. 물론 장단점이 있다. 내가 20세 월드컵 나갈 당시에는 고등학생이었다. 그래서 위축됐던 부분도 있다. 시간 지난만큼 지금 보다는 더 나은 선수도 나오고, 한국 유스시스템도 바뀔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파주=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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