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구자욱은 올시즌 장거리 타자로 변신중이다.
그는 신인왕을 차지했던 2015년 타율 3할4푼9리, 11홈런, 57타점을 때렸고, 지난 해에는 타율 3할4푼3리에 14홈런, 77타점을 기록했다. 그런데 올시즌에는 홈런과 타점 부문서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이고 있다. 벌써 10홈런과 40타점 고지를 밟았다. 지난 해부터 타순이 3번에 고정되면서 타점을 올릴 기회가 많아졌고, 홈런을 칠 수 있는 타격폼을 갖추면서 장거리 타자 반열에 올랐다. 구자욱이 삼성 타선의 중심으로 떠오른 이유다.
구자욱은 1일 대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게임에서 3번 우익수로 선발출전해 5타수 4안타 6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13대2 대승을 이끌었다. 이날 삼성은 4번 다린 러프와 5번 이승엽이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상대적으로 타선이 가벼워 보였지만, 구자욱 타순에서는 적시타가 잇달아 터졌다.
구자욱은 1-0으로 앞선 3회말 2사 2,3루서 롯데 선발 닉 애디튼의 138㎞짜리 밋밋한 직구를 받아쳐 좌전 적시타를 날리며 2점을 불러들였다. 3-1로 앞선 5회말 1사 만루서는 애디튼의 128㎞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우익수 방면으로 1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9-1로 이미 분위기가 삼성으로 기운 6회말 1사 1,3루에서는 롯데 윤길현의 147㎞짜리 몸쪽 직구를 가볍게 잡아당겨 10-1로 점수차를 벌렸다.
11-2로 앞선 8회말 마지막 타석에서는 장타 능력을 과시했다. 2사 3루서 롯데 좌완 김유영의 142㎞짜리 몸쪽 직구를 통타해 오른쪽 펜스를 훌쩍 넘어가는 투런포를 작렬했다.
확실히 득점권에서 강해진 모습이다. 이날 구자욱은 네 차례 득점권 타석에서 모두 안타를 날렸다. 전날까지 2할9푼1리였던 득점권 타율이 이날 4안타로 3할3푼9리(59타수 20안타) 높아졌다. 이로써 구자욱은 올시즌 타율 3할8리, 11홈런, 40타점을 기록하게 됐다. 세 부문서 모두 팀내 1위다.
대구=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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