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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가지 원인이 지적되고 있지만 그 중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뛰지 못하는 선수들'이다. 이번 U-20 대표팀도 마찬가지 였다. 신 감독은 U-20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7개월 동안 '선수'와의 싸움을 했다. 대표팀에 발탁할 수 있는 수준의 선수들이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재능의 문제가 아니었다. 경기에 뛰지 못하다보니 감각은 물론 체력까지 떨어졌다. 결국 신 감독은 '팀' 대신 '선수'부터 만들어야 했다. 소속팀에서 뛰지 못하는 선수들을 불러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했다. 백승호가 대표적이다. 90분조차 소화할 수 없었던 백승호는 신 감독의 신뢰 속 다시 태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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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경기 출전이라는 것은 결국 실력의 문제다. 그라운드에 나이는 없다. 실력이 뛰어나다면 1학년이 3학년 대신 출전할 수도 있다.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나이와 학년을 넘어 월반을 할 수 있는 선수는 극소수다. 이번 U-20 대표팀을 보자. 21명 중 절반이 넘는 11명이 대학생 선수다. 이들 대부분이 1, 2학년이다. 3, 4학년 선배들과의 경쟁에서 주전 자리를 얻기 쉽지 않다. 1, 2학년만이 뛸 수 있는 대회가 1년에 2차례 열리지만 경기수가 너무 적다. 형들과 경쟁할 실력이 아니라면 경기에 나설 수가 없다. 프로에 진출한 선수들은 그 문이 더 좁다. K리그 소속의 7명 중 그나마 리그에서 뛴 선수는 한찬희(전남)와 임민혁(서울) 뿐이었다. 3년 아래의 U-16, 17 대표팀 역시 사정은 비슷하다. 주축인 중3, 고1 선수들이 진학이 걸려있는 고3 선수들에게 밀려 좀처럼 출전기회를 잡을 수 없다. 1년 내내 벤치에 있다가 갖고 있는 재능만으로 대표팀에 불려가서 시합을 해야 한다. 가장 많이 성장해야 하는 시기에 벤치에서 시간을 보내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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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연맹은 이미 이 문제에 대한 고민을 시작했다. K리그 주니어리그를 성공적으로 진행하며 U-18팀 외에 U-17팀에게도 문호를 넓혔다. R리그에서도 유스팀 선수들을 참가할 수 있게 했다. 단순히 경기에 나서는 기회를 확대해주는 것뿐만 아니라 얼마나 그 경기의 수준이 높은지도 고민하고 있다. 하지만 연맹의 계획 역시 학제와 대한축구협회와의 이견차 등으로 실행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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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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