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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자는 자신의 정체를 밝히지 않은 채 천수도 아닌 보부상 두령이라는 존재로 가은의 곁을 맴돌며 지켰다. 가은은 그를 천수라고 생각했지만, 자신을 끝까지 모른 체하는 모습에 확신할 수 없었다. 가은 앞에 나서지 않는 세자의 모습을 지켜보는 이들은 안타까워했다. 우보(박철민)는 "가은이를 어쩔 셈이냐. 잡을 것이냐, 놓을 것이냐"고 물었고, 세자는 "가은이를 잡을 자격이 없다"며 자신 없어 했다. 가은 아버지의 죽음이 자신 때문이라고 계속 자책하는 세자를 안쓰러워하던 청운(신현수)은 편수회 때문에 소중한 이들을 모두 잃은 사실을 다시 한번 상기시켰다. 이어 "이제 편수회 때문에 가은 아가씨마저 잃겠냐. 다 잃어버린 후 편수회 탓만 하면 그만이냐"며 다그쳤고, 세자는 "가은이만은 잃지 못하겠다. 가은이만은 안 된다. 난 가은이 없이는 살지 못한다"며 진심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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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를 간호하던 가은은 과거 천수와 사랑의 징표였던 목걸이를 세자가 하고 있는 걸 보고 눈물을 쏟았다. 의식을 되찾은 세자는 "울지마라. 가은아. 모르는 척해 미안하구나"라며 "너와 거리를 두는 게 널 살리는 방법이라 생각했다. 허나 한순간도 너를 잊지 못했다"며 가은의 눈물을 닦아줬다. 두 사람은 뜨거운 포옹을 나눴고, 세자는 "다시는 너를 혼자 두지 않으마. 너도 내 곁을 떠나지 마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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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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