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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조헤 캐릭터가 흥미로운 이유는 김정은이 데뷔 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악역이기 때문이다. 김정은은 1997년 MBC 드라마 '복수혈전'에서 미란 역을 맡아 데뷔했다. 그리고 1999년 MBC 드라마 '해바라기'에서 삭발 연기를 보여주며 대중의 뇌리에 이름 석 자를 새겼다. 이후로는 승승장구했다. 2002년 영화 '가문의 영광'과 2004년 SBS 드라마 '파리의 연인'이 연달아 대박을 내며 톱스타 반열에 올랐다. 하지만 이는 양날의 검이었다. 워낙 능청스럽게 망가지는 코믹 연기가 깊은 인상을 남긴 탓에 이후 MBC '종합병원2' TV조선 '한반도' 등 진지한 연기를 했을 때는 이질감이 느껴져 흥행에 실패했다. 명실상부한 '로코퀸'이었지만 폭넓은 장르를 소화할 수 있는 연기 스펙트럼을 갖췄음에도 로코물에 국한된 연기를 할 수밖에 없었다는 건 배우로서 무척 답답한 일이었을 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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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은 "나는 활발하게 활동했던 여배우라고 생각한다. 기회가 되면 자주 좋은 작품에 참여하고 싶은데 시집을 가면서 어영부영 1년이 갔다. 그러다 좋은 작품을 만났다. 법정에서 사랑하고 병원에서 사랑하는 '기승전 멜로' 드라마에 익숙해져 있었다. 한가지만 하는데 대한 매너리즘을 느꼈다. 그런데 '듀얼'은 숨쉴 틈 없이 빠른 전개의 수사물이라 좋았다. 현장에서 사랑하지 않는다는 게 매력적이었다. 안해봤던 캐릭터라 재밌을 것 같아 덜컥 시작했는데 너무 어렵다. 내 성향과 다르다. 최조혜는 냉철하고 침착하고 잔인하며 일희일비하지 않는 캐릭터다. 나는 매사에 일희일비하고 바람에 날리는 나뭇잎처럼 가볍다. 성향이 달라 발달되지 않은 근육을 쓰는 게 어렵다. 감독님께 많은 도움 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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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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