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현(26·롯데)이 4년2개월 만의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우승을 맛봤다.
김지현은 4일 제주 서귀포시 롯데스카이힐 골프장(파72·6289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제7회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합계 14언더파 202타를 기록한 김지현은 공동 2위인 김현수(25·롯데)와 김예진(22·BC카드)을 1타 차로 따돌리고 개인 통산 3승째를 거뒀다.
2013년 8월 넵스 마스터피스에서 정상에 오른 뒤 4년 2개월 만에 우승이다. 김지현은 2012년 9월 LIG손해보험 클래식에서 첫 승을 거둔 뒤 2013년에도 1승을 보탰으나 이후 4년 넘게 침묵을 지키다가 이날 오매불망 기다리던 3승 고지를 밟았다. 김지현은 2018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 출전 자격도 함께 얻었다.
역전 우승이라 의미가 더 값졌다. 김지현은 17번 홀(파3)에서 7m짜리 버디 퍼트에 성공해 공동 선두에 올랐지만 김현수가 곧바로 버디로 받아치는 바람에 한 타차가 유지됐다.
하지만 승리의 여신은 김지현을 향해 웃었다. 18번 홀(파5)에서 김현수가 두 번째 샷을 워터해저드에 빠트리면서 1타 차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김지현은 이 틈을 놓치지 않았다. 버디를 낚으며 짜릿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김지현은 "두 번째 우승까지 쉽게 한 편이라 우승 갈증을 몰랐는데 지난 4년간 몇 번의 기회가 있었지만 뒷심 부족으로 우승하지 못했다"며 "마음을 비우면서 후회 없이 공격적으로 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를 통해 국내 무대에 복귀한 장하나(25·BC카드)는 공동 9위로 대회를 마쳤다. 2라운드까지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3위에 올라 우승까지 노렸으나 이날 버디 3개와 보기 4개로 1타를 잃으면서 순위가 오히려 하락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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