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7승에 도전했던 LG 트윈스 류제국이 올시즌 최소이닝 투구 후 마운드를 내려갔다.
류제국은 4일 잠실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홈게임에 선발등판했으나, 3⅓이닝 동안 4안타를 맞고 4실점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LG는 1-2로 뒤진 4회초 1사 2,3루서 투수를 정찬헌으로 교체했다. 그러나 정찬헌이 후속타자를 상대로 폭투와 2루타를 맞는 바람에 류제국이 내보낸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아 실점이 4개가 됐다.
류제국이 4회를 넘기지 못한 것은 올시즌 처음이다. 종전 올시즌 최소 투구이닝은 지난 5월 13일 한화 이글스전서 기록한 4⅔이닝. 나머지 경기에서는 모두 5이닝 이상을 던졌다. 지난달 30일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7⅓이닝 5안타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한 류제국은 당시 패전을 안았지만, 구위나 제구력 자체는 문제가 없었다.
그러나 4일을 쉰 뒤 나선 이날 경기에서는 초반부터 카운트가 몰리며 승부를 어렵게 가져갔다. 볼넷 3개와 사구 3개가 실점의 빌미가 됐다. 이로써 류제국은 지난 5월 7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시즌 6승에 오른 뒤 4경기째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1회부터 어려운 투구를 했다. 1회초 선두 이종욱과 박민우에게 각각 체인지업과 직구를 던지다 연속 안타를 허용한 류제국은 모창민과 스크럭스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숨을 돌였다. 이어 박석민을 사구로 내보내 만루에 몰린 뒤에는 권희동을 유격수 땅볼르 처리하며 실점을 면했다. 권희동의 강습타구는 몸을 날려 잡아낸 유격수 오지환의 호수비에 걸렸다.
2회에도 제구력 난조가 계속됐다. 선두 김성욱을 볼넷, 1사후 김태군을 사구로 내보낸 류제국은 이종욱의 땅볼을 자신이 놓치는 실책을 범해 1사 만루의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박민우와 모창민을 모두 뜬공으로 잡아내며 역시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3회를 1볼넷 무실점으로 마친 류제국은 1-0으로 앞선 4회 고비를 넘지 못했다. 선두 지석훈에게 5구째 볼넷을 허용한 것이 화근이 됐다. 김태군의 3루수 땅볼로 1사 2루. 이어 이종욱에게 109㎞짜리 커브를 던지다 중전적시타를 맞고 동점을 허용했다. 박민우를 상대로 3구째 몸에 맞는 공을 허용한 류제국은 모창민에게 126㎞ 체인지업을 한복판으로 꽂다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2루타를 내줘 1-2, 역전을 허용했다.
이때 LG 벤치는 정찬헌을 불러올렸다. 그러나 정찬헌은 등판하자마자 폭투를 범하며 한 점을 내주더니 스크럭스에게 좌중간 2루타를 얻어맞아 류제국이 내보낸 마지막 주자까지 홈을 밟았다. 스코어는 1-4. 류제국은 투구수 78개를 기록했고, 삼진은 3개를 잡아냈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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