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최충연이 구원투수로 보직 변경된 후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시즌 초부터 지난 달 27일까지 선발로 6경기 등판해 25이닝 29실점 평균자책점 10.44, 3패를 기록했던 최충연이 구원으로 등판했을 때는 2경기에서 4⅔이닝을 던져 무실점 평균자책점 0.00을 기록중이다.
선발로 나섰을 때는 퀄리티스타트가 한 번도 없었고 지난 달 3일 두산 베어스 전에서는 2이닝 6실점하는 최악의 피칭을 선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구원으로 보직변경하고 나서는 전혀 다른 투수가 됐다. 지난 2일 대구 KIA 타이거즈 전에서는 선발 백정현의 부상으로 5회 갑작스레 등판했지만 3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버텨주며 선발 때 못했던 1승을 기록했다.
전환점은 지난 달 27일 넥센 히어로즈 전이었다. 당시 최충연은 퓨처스리그행의 기로에 놓인 상태였다. 김한수 감독은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전에 앞서 "당시 1군 엔트리에서 빼려고 생각하고 있었다"고 털어놨다. 2군에 내려가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성적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경기에서 최충연은 5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며 김 감독의 생각을 바뀌게 만들었다.
김 감독은 "본인이 노력을 많이 했다"고 했다. "이 전에는 힘으로만 던지려고 해는데 요즘에는 본인이 제구의 중요성을 느낀 것 같다"고도 했다. 실제로 최충연의 구속은 떨어졌다. 선발로 뛸 때는 148㎞까지 나왔던 구속이 요즘에는 평균 143㎞ 정도로 하락했다. 하지만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끌고 가는 방법을 터득했다. 김 감독은 "본인이 포크볼을 던질 수 있으니 그런 구종으로 땅볼을 유도하는 등 본인의 방법을 터득하는 것 같다"고 했다.
덕분에 최충연은 지난 1일 롯데 자이언츠 전에 구원 등판해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고 2일 KIA전에서도 승리를 거머쥐었다.
김 감독은 "당분간은 최충연을 구원으로 활용할 생각이다. 하지만 미래의 우리 선발 자원임은 틀림없다"고 못박았다. 삼성 팬들은 앞으로 최충연의 성장을 보는 맛도 꽤 쏠쏠할 것으로 보인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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