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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맹비난을 받았던 이유 중 하나로 슈틸리케 감독의 부드러운 카리스마가 꼽혔다. 대표팀 분위기가 좋지 않을 때 분위기를 바꾸는 카리스마가 부족하다는 것이 핵심이었다. 선수들이 스스로 알을 깨고 나와야 한다는 신념 때문에 분위기를 선수들의 자율로 남겨두는 건 사령탑의 역할을 다하지 않는 무책임이라는 지적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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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악역'은 대표팀 특급소방수로 선임된 정해성 수석코치가 맡게 됐다. 정 코치는 지난 4월 말 A대표팀 코치진 단합대회 때 슈틸리케 감독의 운영 철학을 듣고는 자신이 '악역'을 맡겠다고 자청했다고 한다. 정 수석코치는 이미 오랜 지도자 생활로 선수들과 심리적으로 '밀당(밀고 당기기)'을 할 줄 안다. 이를 통해 좋은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카타르전을 앞둔 정 수석코치가 해야 할 첫 번째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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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슈틸리케 감독이 간과하는 부분이 있다. 국내 축구 팬들이 이미 승리를 당연한 결과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사실이다. 즉, 이기더라도 내용이 좋아야 한다는 얘기다. 시리아전이 끝난 뒤 대부분의 축구 관계자들이 쏟아낸 얘기 중 공감가는 것이 있었다. "이런 경기력으로 본선에 올라가면 뭘 하겠냐. 경기력이 뒷받침 돼야 본선에 대한 희망도 가질 수 있는 것 아니겠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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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팬들의 눈은 이미 러시아로 향해 있다. 결과도 결과지만 경기력 향상에 대한 부분은 전적으로 감독에게 책임이 있다. 비난을 받아도 피해갈 수 없다. 이 부분 역시 슈틸리케 감독도 잘 알고 있는 내용이다. 그는 "지난 3월 중국 원정에서 패하고, 시리아와 홈 경기에서도 좋지 않은 경기력으로 팬들로부터 비난을 받았다"고 언급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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