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졸 3년차 막내 안익훈이 LG 트윈스를 살렸다.
안익훈은 7일 수원 kt 위즈전에 팀이 6-7로 밀리던 9회초 선두로 상대 마무리 김재윤을 상대했다. 대타 출전. 경기 감각도 없는 가운데 리그 최고 마무리를 상대하게 됐으니 어려울 법 했다.
그러나 안익훈은 기죽지 않고 덤볐다. 볼카운트 2B2S 상황서 연속 6개 김재윤의 공을 커트해냈다. 아무리 위력적인 구위를 가진 김재윤이라지만 짜증도 나고 힘이 빠질 법 했다. 그런 가운데 11구째 승부에서 안익훈이 깨끗한 우전안타를 때려냈다. 이 안타가 시발점이 됐다. LG는 강승호의 우전안타와 이천웅의 행운의 번트안타로 무사 만루 찬스를 만들었고, 백창수의 역전 결승타와 양석환-채은성의 쐐기타까지 터졌다.
LG는 최근 타선의 극심한 부진으로 내리막 길을 타고 있었다. 지난 주말 NC 다이노스와의 3연전을 모두 패하며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만약, 이날 kt전까지 1점차로 패했다면 그 충격은 길게 이어질 뻔 했다. 그러나 당돌한 막내가 막힌 혈을 제대로 뚫어줬다. 안익훈이 선두타자로 맥없이 물러났다면, 경기는 그대로 끝날 뻔 했으나 안익훈의 활약이 극적 반전으로 이어졌다. 이날 승리로 값진 1승을 추가했을 뿐 아니라, 지쳐있던 선배들이 자신감을 찾고 방망이를 돌릴 수 있는 계기까지 마련해줬다.
수원=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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